2006, 한일 양국의 흥행 애니메이션은?
2007. 1. 31. 21:21ㆍAnimation/Ani-News
얼마전 한국 영화진흥회가 2006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를 발표한 데 이어, 일본의 영화제작자 협회도 최근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보고서에는 지난해 흥행한 작품명과 흥행수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이중 '게드전기 : 어스시의 전설'은 76억 5천만엔을 벌어들이며 같은 해 공개된 '데스노트'등의 영화실적을 훌쩍 뛰어넘어 흥행 1순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지난 2004년 개봉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196억엔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익이지만 여전히 지브리 스튜디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또한 흥행실적 탑 10 분야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이 4개나 포함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34억엔), '도라에몽'(32억8천엔), '명탐정 코난 : 탐정들의 진혼가'(30억3천엔)등이 모두 도호(東?)를 통해 배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일본에 진출한 헐리우드의 대작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외화 애니메이션을 보면 05년 12월부터 개봉하기 시작한 치킨리틀이 26억 8천엔을 벌어들이며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뽑혔고, 그외 '카즈'가 22억 3천엔을 벌어들였습니다. '카즈'의 경우 최근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유력한 수상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3D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아닌 듯합니다. 수치상으로 비교해보면 작품수도 지난 05년 다섯 작품보다 개봉수도 줄어들었으며 수익면에선 총 수입이 118억엔으로 지난해 흥행 1위인 게드전기와 비교할 때 무척이나 초라한 수치입니다.
반면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본의 시장과는 달리 헐리우드 작품들의 독주아래 국산 애니의 고전이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산영화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은 60%를 넘어서는가 하면, '왕의 남자','괴물'등이 관객수 1천명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의 흥행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개봉된 국내 애니메이션 실적을 보면, 한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인 '파이스토리'가 26만 7천여명이 관람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6월에 개봉한 '아치와 시팍'의 경우, 전국관람객수가 10만 7천여명에 불과하였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해 공개된 헐리우드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무척이나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06년 애니메이션의 흥행작 순위를 보면, '몬스터 하우스'가 120만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흥행 1순위에 올랐고 이어 '빨간모자의 진실'이 105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흥행실적 탑10을 보면 헐리우드산 작품들이 7작품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위를 자랑하였고, 이어 일본이 2작품 한국은 1작품에 머물렀습니다.
이같이 한국 애니메이션이 부진을 멈추지 못하는 데에는 CJ와 쇼박스등으로 이루어진 대형배급사 체계속에서 중소규모의 배급사가 제대로 된 역활을 할 수 없는 경직화된 영화시장과 아울러 국내 관람객들의 저변확대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배급사의 경우, 흥행실적 상위에 오른 헐리우드 작품들은 미국직배 시스템을 통해 배급되거나 CJ, 쇼박스등 국내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배급되었습니다. 상영관수는 평균 50여관으로 한국 애니의 상영관 수에 비해 약 1.5배 많은 수치이며, 아이스에이지2의 경우 무려 71개관에서 개봉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같이 메이저 배급사를 통한 물량공세로 인해 중소 배급사들은 제대로 된 홍보나 배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저변확대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본 시장의 경우, 10년이상 속편이 제작되는 스테디셀러가 주를 이루며 관객들 상당수는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하는 초등학생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는 어린아이들 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공략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 공개된 영화진흥회의 '2006 관객성향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관객의 85%가 14세이상 49세 미만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 찾는다고 합니다. 즉 캐릭터 상품을 가장 왕성하게 구매하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주변 상품의 판매에 에러사항을 겪게되고, 이로인해 영화사들은 주변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보다 영화 자체의 흥행수익에 의존해야 되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초 개봉된 천년여우 여우비나 로보토 태권V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순조롭게 관람객들을 늘리고 있는바, 아직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불황을 단정하기에는 이른듯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주목할만한 헐리우드의 대작들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의 부활을 꿈꾸기에 충분한 해입니다. 과연 올해엔 전년도의 치욕을 갚아줄수 있을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또한 흥행실적 탑 10 분야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이 4개나 포함되어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포켓몬 레인저와 바다의 왕자 마나피'(34억엔), '도라에몽'(32억8천엔), '명탐정 코난 : 탐정들의 진혼가'(30억3천엔)등이 모두 도호(東?)를 통해 배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일본에 진출한 헐리우드의 대작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공개된 외화 애니메이션을 보면 05년 12월부터 개봉하기 시작한 치킨리틀이 26억 8천엔을 벌어들이며 가장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뽑혔고, 그외 '카즈'가 22억 3천엔을 벌어들였습니다. '카즈'의 경우 최근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유력한 수상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일본에서의 3D 애니메이션은 그다지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아닌 듯합니다. 수치상으로 비교해보면 작품수도 지난 05년 다섯 작품보다 개봉수도 줄어들었으며 수익면에선 총 수입이 118억엔으로 지난해 흥행 1위인 게드전기와 비교할 때 무척이나 초라한 수치입니다.
반면 한국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일본의 시장과는 달리 헐리우드 작품들의 독주아래 국산 애니의 고전이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산영화는 사상 처음으로 시장점유율은 60%를 넘어서는가 하면, '왕의 남자','괴물'등이 관객수 1천명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의 흥행실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개봉된 국내 애니메이션 실적을 보면, 한미 공동제작 애니메이션인 '파이스토리'가 26만 7천여명이 관람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6월에 개봉한 '아치와 시팍'의 경우, 전국관람객수가 10만 7천여명에 불과하였습니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해 공개된 헐리우드나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무척이나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06년 애니메이션의 흥행작 순위를 보면, '몬스터 하우스'가 120만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흥행 1순위에 올랐고 이어 '빨간모자의 진실'이 105만명을 기록하였습니다. 흥행실적 탑10을 보면 헐리우드산 작품들이 7작품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수위를 자랑하였고, 이어 일본이 2작품 한국은 1작품에 머물렀습니다.
<한국 영화진흥회 2006 영화결산표 참조>
이같이 한국 애니메이션이 부진을 멈추지 못하는 데에는 CJ와 쇼박스등으로 이루어진 대형배급사 체계속에서 중소규모의 배급사가 제대로 된 역활을 할 수 없는 경직화된 영화시장과 아울러 국내 관람객들의 저변확대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배급사의 경우, 흥행실적 상위에 오른 헐리우드 작품들은 미국직배 시스템을 통해 배급되거나 CJ, 쇼박스등 국내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배급되었습니다. 상영관수는 평균 50여관으로 한국 애니의 상영관 수에 비해 약 1.5배 많은 수치이며, 아이스에이지2의 경우 무려 71개관에서 개봉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이같이 메이저 배급사를 통한 물량공세로 인해 중소 배급사들은 제대로 된 홍보나 배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저변확대 또한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본 시장의 경우, 10년이상 속편이 제작되는 스테디셀러가 주를 이루며 관객들 상당수는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하는 초등학생들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는 어린아이들 보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공략을 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 공개된 영화진흥회의 '2006 관객성향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관객의 85%가 14세이상 49세 미만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부분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극장에 찾는다고 합니다. 즉 캐릭터 상품을 가장 왕성하게 구매하는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저변이 확대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주변 상품의 판매에 에러사항을 겪게되고, 이로인해 영화사들은 주변사업을 통해 들어오는 수입보다 영화 자체의 흥행수익에 의존해야 되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초 개봉된 천년여우 여우비나 로보토 태권V가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순조롭게 관람객들을 늘리고 있는바, 아직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불황을 단정하기에는 이른듯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주목할만한 헐리우드의 대작들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의 부활을 꿈꾸기에 충분한 해입니다. 과연 올해엔 전년도의 치욕을 갚아줄수 있을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전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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