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닉과 미소녀물의 결합, 쿄시로와 영원의 하늘
2007. 1. 12. 08:05ㆍAnimation/Ani-Review
강철천사 쿠루미, 원반황녀 왈큐레의 원작자인 카이샤쿠씨의 신작 '쿄시로와 영원의 하늘'이 애니화되었습니다. 코믹스판은 지난 2006년 5월부터 연재중인데 무척이나 빠른 애니화입니다.
스토리는 '뜨거운 눈의 7일'로 인해 인류가 위기에 처한 지 10여년후, 학원도시 '아카데미아'에 다니는 평범한 소녀 시라토우 쿠우와 아야노코지 쿄시로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쿠우는 백마탄 왕자님을 꿈꾸는 평범한 소녀이고(공주병인가?!) 쿄시로는 성탑학원이라는 엘리트 집단에서 어느날 갑자기 전학을 온 정체불명의 남학생입니다. 그와 그녀의 만남은 예고없이 너무나도 급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전체적으로 미소녀 연예물과 메카닉물을 결합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남성향과 여성향이 결합된 작품으로는 전대물과 미소녀물을 결합한 울티메이트걸(2005)을 비롯하여 몇몇 작품들이 실험적으로 제작된 바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울티메이트걸을 제작한 MOE는 카이샤쿠씨의 강철천사 쿠루미를 제작하기도 하였군요.) 다만 이번 작품은 양측의 성향이 극단적으로 표출되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꽃들이 휘날리는 고전틱한 소녀풍 장면에서 갑자기 메카닉으로 이루어진 적과의 대결은 아무래도 공감하기 힘드니까요. 이러한 극단적인 씬의 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추후 스토리를 주목해봅니다.
작품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카이샤쿠씨의 이전 작품에서 출연하였던 여러 친숙한 캐릭터들이 비슷한 모습으로 다시 출연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같은 스핀오프 형식은 작년에도 클램프의 츠바사 크로니클이나 윈터가든에서도 사용된 방법인데, 다양한 캐릭터들을 별 위화감없이 받아들일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원반황녀 왈큐레의 왈큐레가 왈테이시아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거나 강철천사 쿠루미와 비슷한 코스튬의 세츠나가 등장하는등 카이샤큐씨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화는 파스톤풍의 느낌으로 정지화면을 오버랩하는 구도도 자주 보입니다. 색감은 나름대로 괜찮은 편인데, 중간중간에 하청업체가 다른지 조금 다른 분위기의 색감이 나오는 부분도 있군요. 작년 러브돌의 경우도 작화붕괴로 인하여 팬들의 원성을 많이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우로는 쿠우역에 야하기 샤유리씨가 선정되었습니다. 이 분은 지난 2005년 카린증혈기의 카린역으로 첫 데뷔를 한 뒤 이번이 두번째 주연이네요. 아직 역량을 검증받지 못하였지만, 발전이 기대되는 성우분중에 한 분입니다. 그리고 쿄시로역에는 중견성우이신 코니시 카츠유키씨가 담당을 해 주셨습니다. 코니시씨는 가이스터즈에서 빅터역을 맡기도 하셨고, 마찬가지로 카린증혈기에서 상대역인 켄타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주신 분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실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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