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게임의 버라이어티쇼, 마스터 오브 에픽

2007. 1. 10. 22:47Animation/Ani-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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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7일부터 TV도쿄를 통해 방영되는 이 작품은 허드슨사의 MMORPG인 '마스터 오브 에픽'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고, 일본에서는 '마스터 오브 에픽 : 리소넌스 에이지 유니버스 (Master of Epic : Resonance Age Universe)'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3D RPG 게임인데, 웨버퀘스트나 울티마 온라인과 같이 다양한 자유도와 4개의 종족으로 이루어진 게임입니다.

RPG 게임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는 .Hack이라든가 라그나로크같은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마스터 오브 에픽은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이루어진 작품이 아닌 짦고 강렬한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예쁜 여자 캐릭터를 보고 구해주었는데 알고보니 남자였다는 이야기라든가 은행문을 누군가 펫으로 막아 놓아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다는 소식등 온라인상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이야기들을 7~8개씩 엮어서 한 편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버라이어티 쇼와 같은 개념으로 보입니다.

스토리내에 실제 마스터 오브 에픽에서 구현되는 스킬이나 펫, 종족들이 등장하는 관계로 해당 게임 유저라면 일종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해 전혀 알지못하시는 분들은 알 수 없는 캐릭터와 이해할려는 순간 어느새 끝나버린 스토리에 질릴지도 모르겠군요.

작화는 GONZO에서 분사한 GONZINO가 맡았는데 아직 신생회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다지 썩 좋은 그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작 '마지널 프린세스 - 월계수의 왕자들-'(2006)이란 작품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채 묻혀졌는데, 이번 작품도 수업료를 톡톡히 내야될 듯하군요.

그외 감독으로는 최유기 리로드(2003)의 각본과 감독을 맡은 엔토 테츠야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감독분에게 한 줄기 희망을 걸어보지만, 일단 국내에서는 게임 자체에 대해 알지못하는 데에다가 그다지 주목받을만한 아이템이 없는 관계로 썩 좋은 평가는 받지 못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