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하고 잔혹한 최강자 게임, Celebrity Deathmatch

2006. 11. 16. 17:24Animation/Ani-Review

Celebrity Deathmatch에릭 포겔이 제작하고 MTV를 통해 방영된 작품으로 지난 1998년 5월 14일 첫방송이래 총75편의 에피소드가 제작된 MTV의 대표적인 메인 프로그램입니다. 이 작품을 평가하자면, 엽기적이고 잔혹하며 리얼하기까지한 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매 경기마다 피가 난무하며 두명중 한명이 죽어야 비로서 게임이 끝나는 그야말로 죽음의 데스매치. 지극히 하드코어적인 이 작품에 왜 미국인들은 열광하는 것일까요. Celebrity Deathmatch의 매력을 지금 살펴봅니다. ^^

1. 등장하는 다양한 슈퍼스타들..
이 작품을 가장 큰 매력은 우선 다양한 주인공들의 등장과 패러디에 있습니다. 작품형식은 프로레슬링의 경기방식을 따르고있지만, 경기에 참여하는 자들은 레슬러가 아니라 일반인. 그것도 이소룡, 힐튼자매, 마이클 잭슨, 스파이스걸, 마이클 조던.. 심지어 핫도그나 햄버거, 에어리언도 등장한다는 매력적인 설정이 시청자들을 유혹합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의 주요 모션을 패러디하여 마이클 잭슨이 등장할때는 문워커를, 그리고 에어리언에선 영화 에일리언의 숙주였던 발달린 곤충친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과 그에따른 수많은 패러디들은 정말 놓칠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핫도그와 햄버거가 싸운다면, 스타워즈의 제다이와 에일리언의 에어리언이 싸운다면, 힐튼 자매중 누가 더 셀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은 Celebrity Deathmatch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 WWE를 표방한 데스매치
Celebrity Deathmatch의 두번째 매력을 들자면 그것은 바로 프로레슬링에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때 헐크호건이나 워리어를 흉내내는 동네꼬마들이 많았을만큼 그 인기는 정말 폭발적이었던 때가 있었지요. 최근엔 실전격투기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여전히 미국에선 프로레슬링이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에릭 포겔은 바로 이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Celebrity Deathmatch에는 현실상의 프로레슬링과 같이 다양한 악세서리들이 등장합니다. 위에 링크한 영상은  KFC의 창업자인 커널씨와 케빈씨와의 한판 승부인데, 링 위를 마치 패스트푸드점의 주방처럼 꾸며놓았습니다. 게다가 커널씨는 타임머신을 통해 등장!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이런 주인공들의 등장을 보고있자면 어렸을때 WWE를 보며 주인공을 기다리던 조마조마한 그 순간이 절로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나 미국인들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방식이기에 쉽게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 잔혹한 데스매치
인물과 판이 다 차려져 있다면 마지막으로 경기양식을 봅시다. 단 19금이니 주의하시길.. 무척이나 하드코어한 장면들이 난무합니다. 매 경기마다 피가 웅덩이지고 팔이 잘리거나 머리가 터지는 장면도 심심치않게 나옵니다.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겠지만, 이런 잔혹한 19금 장면들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불러일으킵니다. 현실에선 적당히 하고 끝내겠지만 애니이기때문에 한계가 없다고나 할까요. 무제한의 폭력은 이 작품의 세번째 매력입니다.

이렇게 Celebrity Deathmatch는 미국인의 취향에 맞게, 프로레슬링과 슈퍼스타, 이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다 잡고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시즌2도 제작된데에다가 국내 MTV의 심야시간대에 방송을 하는등 적극적인 해외공략도 꾀하고 있습니다.

일본애니메이션에 익숙한 분이라면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와 미국식 설정에 다소 거부감이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한바탕 화끈한 작품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Celebrity Deathmatch를 보시길 희망합니다. 단 18세 미만이신 분은 자제하시길.. 지나치게 폭력적인 영상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ㅎ_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