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16.04.14 총선, 그리고 나 하나 쯤이야.
  2. 2014.06.07 6.4 지방선거, 계속되는 부정투표 논란.
  3. 2012.12.19 투표하고 왔습니다. (1)
  4. 2012.12.19 새벽에 나꼼수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5. 2012.12.19 문재인 후보의 애국가를 들었다.
  6. 2012.12.19 이 날을 기록한다.
  7. 2012.12.18 투표, 당신의 한 표는 특별합니다.
  8. 2012.12.15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9. 2012.12.13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
  10. 2012.04.11 투표하고 왔습니다. (2)
  11. 2012.04.10 내일 오후 6시까지, 선거일이 기다려진다.
  12. 2010.07.28 투표하고 오셨나요? (1)
  13. 2010.06.03 선거일, 투표에 대한 단상... (10)
  14. 2008.04.09 투표날의 단상. 이것저것 잡담. (4)

총선, 그리고 나 하나 쯤이야.

새벽녘이 다가오면서 총선의 운명이 결정되고 있다. 내가 사는 원주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각각 한 명씩 당선이 되었다. 원주 갑은 134표, 그리고 원주 을은 350표차. 새삼 내 한 표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원주는 여야간 경합이 정말 치열한 곳이다. 전통적으로 강원도는 새누리당 텃밭이지만, 이 지역만은 예외랄까? 서울과 1시간 반 거리로, 수도권에서 내려온 사람도 적지 않고, 여기에 연세대, 강원대, 한라대, 상지대 등 대학생이 많다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은 야당을, 그리고 지역 농민들은 여당을 지지하는데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이번에도 피 말리는 접전이 이루어졌다. 

원주 을 송기헌 당선자는 원주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유일한 더민주당 당선자이다. 이번에 지역은 더민주로, 그리고 비례는 정의당을 뽑았는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되니 기분은 좋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보인다. 그렇게 사람들이 죽어가고, 앞으로 살 길이 막막함에도 여전히 새누리 지지자가 이렇게도 많다니. 누리고 있는 것이 많기에 만족하는 것일까? 난 눈 앞의 절망으로 앞도 보이지 않는데... 설마 외면하고 익숙해진 것일까.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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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계속되는 부정투표 논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도 부정투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논란은 수개표 거부에 따른 오류와 투표 복사본에 대한 임의 관리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지난 3월 창립된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이하 민본)를 통해 처음 제기되었습니다.

 

민본 성명서 : [성명서] 6.4 지방선거는 총체적 부정선거임을 선언함

 

민본에서 제기한 첫번째 문제점은 '선관위의 수개표 거부' 문제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전자개표기의 경우, 표를 제대로 분류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약 3~4%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분류를 위해서는 수개표 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전자개표기의 오류로 분류가 잘못된 투표용지]

 

그러나 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표 사무원이 2~3번 번갈아가면서 확인하도록 한 지난 대선과는 달리 100장 단위의 표를 육안으로 빠르게 훝어보는 것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는 수개표를 개표의 주 수단으로 명시한 공직선거법 위반행위이며, 적은 투표 차로 당선인이 바뀐 이번 선거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울러 민본은  다른 곳에서 인쇄된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투표용지, 지난 18대 대선에서 사용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서 나온 점. 개표상황표에 전자개표기 종료시각을 삭제한 점. 투표 용지 스캔 이미지 파일을 별도의 봉인없이 외부반출하다 적발된 점.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산 입력 과정에서 원본 대조필 없이 임의 복사본를 보고 자료를 입력한 점을 선관위의 중대하고 심각한 선거법 위반 행위로 지적하였습니다.

 

물론 선관위의 이같은 행위가 부정선거로 이어졌는지 여부는 추가적인 조사가 이루어지기 이전까지 확답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에서 한 표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무사안일주의로 엉성하게 개표작업을 진행한 사실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 선관위는 돈받고 하는 단순 작업으로 보지는 않는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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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왔습니다.

아침부터 바지런을 떨며 투표를 하러 갔습니다. 좀 춥긴 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않아 견딜만 했네요. 투표소에는 오전 6시 6분에 도착하였는데,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벌써 다녀가셨더군요. 제 앞에만 다섯 분이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나이드신 할머니, 다리를 다친 아저씨, 그외 많은 분들. 이런 분들도 새벽부터 투표를 하시는데, 전 그동안 왜 게으름을 피웠는지 새삼 부끄러워 집니다.

오늘만큼은 쫄지말고 당당하게 투표합시다.

세상을 바꾸는 그 한 표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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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나꼼수를 들으며 울었습니다.

새벽에 투표를 기다리며 나꼼수 마지막회를 들었습니다. 시작할 땐 몰랐는데, 오늘이 마지막 회라고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저의 속죄하는 날입니다.

5년 전 일입니다. 투표날 저는 투표를 하지 않았죠. 어느 분처럼 뽑을 사람이 없다는 핑계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그 하루를 오직 나만을 위해 썼습니다. 그런데 안바뀔 것같던 세상이 달라지더군요.

난생처음 거리에 나가 물대포도 맞아 보았습니다. 등록금 투쟁조차 하지 않았던 제가 말이죠. 그리고 그 이후 쭉 침묵하며 살았습니다.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블로그에도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나꼼수였죠. 촛불처럼, 나꼼수는 저에게 희망을 주는 유일한 매체였습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 날의 과오를 속죄할 수 있는 유일한 날입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정말로요.

여러분들도 저처럼 후회 하지 마세요. 귀찮다, 바쁘다, 남들이 해주겠지라는 생각도 잠시 내려놓으시고요.

오늘만큼은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쫄지말고 당당해집시다~! 그리고 투표로 세상을 바꾸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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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애국가를 들었다.

뒤늦게 본 문재인 후보의 애국가 합창. 더 이상의 말이 필요있을까? 오늘, 간절하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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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을 기록한다.

투표 날을 앞두고 주변에서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을 참 많이 듣는다. 아직은 쉽게 의견을 밝히기 어려운 사이라 어물쩍 넘어가곤 하지만, 마음 한 편엔 늘 답답함이 남는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 투정이다.

부끄럽지만 한 때 나도 그런 투정을 부리던 철부지였다. 그러나 십 년이란 시간은 나를 돌아보게 한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품 안에 아직 벗어나지 못한 20대들은 모를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노인들은 잊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경험했고 잊지 않았다. 2008년 촛불을 나는 아직 기억한다.

소화기의 분진에 숨이 막히고, 벼락같은 물대포에 쓰러졌던 2008년 5월 31일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버스 위에서 살수차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지던 그 사람도 기억하고, 결국 이름도 모른 채 헤어졌지만 촛불을 함께 나누어주던 그 남자도 기억한다. 물대포에 맞아 오들오들 떨던 몸을 지탱해준 작은 촛불의 온기도 기억한다. 지난 5년. 글 쓸 엄두가 나지 않아 블로그조차 반 폐쇄 상태로 방치하고 침묵했지만, 그래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6시간 뒤에 투표를 할 것이다. 그 것이 바로, 지난 대선 투표를 하지 않았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속죄이기 때문이다.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내일 대통령이 될 바로 그 사람은 ‘내가 뽑은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뽑을 사람이 없다고 투정부리지 마라. 내 인생을 결정할 시기에 모른다고 떼만 쓰고 있을 것인가. 어떻게든 나아가야 한다. 이 날을 기록한다. 그리고 내일에 희망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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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당신의 한 표는 특별합니다.

 

김번님이 그리신 투표 독려 에세이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뽑을 사람이 없다는 말 한마디로 일생에 단 한 번, 바로 이 시간에 주어진 여러분들의 무한한 권리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한 표는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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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투표일을 5일 앞두고 다양한 투표독려 영상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김제동의 투표 독려 영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동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에 사회를 맡았다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에게 ‘좌파 예능인’으로 낙인찍힌 예능인입니다. 그가 사회를 맡은 이유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보 시절, 어머니의 하소연을 끝까지 들어준 유일한 정치인이었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반대 진영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때 사회를 맡은 그에게 좌파 예능인이라는 꼬리표를 붙였고, 지난 5년간 브라운관에서 그의 모습을 찾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우리에게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투표하는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 한 마디가 저의 마음을 울리게 합니다. 기권하신다고요? 뽑을 사람이 없다고요? 놀러가느라 바쁘다고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가 꺾이지 않고 함께 가자고 말합니다. 도와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외면하실 겁니까? 투표. 여러분의 선택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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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

투표날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투표할 준비 되셨나요?

국정원의 선거개입, 박근혜의 아이패드 의혹. 욕이라도 한 번 해주고 싶을만큼 꼴사나운 일들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라는 말도 주변에서 자주 듣습니다. 저 역시 부끄럽지만 한 때 그러한 생각을 한 적이 있으니까요.

그러나, 투표는 반드시 해야 됩니다. 투표를 하세요.

투표하지 않는 사람은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그 어느 정치인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보다 우위에 두지 않습니다. 우리가 정치인들로부터 존중받기 위해서는 투표를 통해 우리가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 주어야 합니다.

결코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가벼워 보일수는 있으나 산으로, 놀이동산으로 놀러가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입니다. 나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 투표로 결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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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왔습니다.

비오던 하늘도 개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선거날입니다. 오전에 비오는 창밖을 내려보며 살짝 귀찮은 마음도 생겼지만, 기분좋게 투표를 마치고 왔습니다. 시골이라 걸어가는데 좀 시간이 걸렸지만, 투표하고 오는 사람들을 보니 역시나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투표는 이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학교에서도 지난번에는 없었던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고, 오가는 길에 투표를 하고 온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이네요. 돌아오는 길엔 제 후배도 투표하겠다고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고로 4시 현재 실시간 투표율을 보면 제가 살고있는 강원도 지역이 49.3%, 전국 평균은 45.8%네요. 서울 지역이 의외로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아직 2시간이란 시간이 남았으니 오늘만큼은 일도 중요하지만, 투표에 힘써 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만큼은 투표에 집중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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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6시까지, 선거일이 기다려진다.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설마 내가 이 날을 기다리게 될 줄이야. 예전엔 몰랐는데, 정말 나도 많이 바뀌었나보다.

블로그에는 기록되지 못하였지만, 나의 첫 투표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노무현 대통령의 대통령 선거가 그 시작이었다. 군 시절 존경하던 선임과 함께 이야기하다 우연히 알게 된 노무현 대통령. 정치에 대해 무관심했던 내가 처음으로 권리를 행사한 날이었다.

그러나 일상으로 복귀한 뒤, 정치에 대한 관심은 다시 무관심으로 돌아섰다. 2006년 지방선거 때에는 두 차례 글을 발행하였는데, 부끄럽지만 그 중 하나가 ‘나는 당당하게 기권표를 행사하고 싶다.’라는 글이었다.

공약은 없고 노래만 틀어주는 정치인, 기호 몇 번에 학력만 내세우는 정치인, 선거철에만 반짝 등장하여 읍소하는 정치인. 맞다. 사실 6년 전이나 지금이나 정치인들은 크게 달라진 적이 없다. 그러나 나는 바뀌었다. 적어도 나만은.

2008년부터 이어진 촛불집회는 내 인생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기록이자 추억이다. 원하던 목표를 다 이루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스스로 참여하는 일이 얼마나 큰 힘을 낼 수 있는지 두 눈으로 보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모든 투표에는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내일도 투표장에 갈 것이다.

‘누구를 뽑아도 마찬가지야.’ 지금의 정치를 보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몇 천원에 불과한 점심메뉴 하나를 고를 때에도 수없이 고민하는데, 5년간 함께 할 사람이라면 더더욱 고민하고 투표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지 않을까.

내일 투표는 오후 6시 마감이라고 한다. 허위정보에 속지말고 늦지 않게 권리를 행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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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고 오셨나요?

아침에 집을 나서며 조금 고민을 하였습니다. 과연 투표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투표를 하는 일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만, 더운 날씨에 할 일은 많다보니 조금 고민되긴 하더군요. 그러나 고민해선 안되겠죠? 저녁시간때 식사한다는 핑계로 일찍 빠져나와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교통이 불편해 3,40분가량 걸으며 아픈 다리로 돌아와야 하였지만, 마음은 뿌듯하군요. 투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한 때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한 때도 있었습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 기권하는 거라고 변명하기도 하였죠. 그러나 그 것은 진실로 비겁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당당해 지렵니다. 투표합시다. 비록 취미생활하기도 힘든 세상에 누구 하나 신경쓰는 이도 없는 하루이지만, 그래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세상을 바꾸어 보자고요! 오늘은 투표날, 세상을 바꾸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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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일, 투표에 대한 단상...

오늘, 아니 정확하게 어제는 선거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선거일이 특별하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 오늘 선거하는 날이지.' 이 생각부터 들었군요. 정말로 투표를 하고 싶었던 적은 지난 10년간 오늘이 처음입니다.

오후에는 학교에 가기 전에 투표소에 들렸습니다. 지난번 선거때 부재자 투표를 신청하다 실패한 적이 있어, 올해에는 아예 거주지를 옮겼는데, 덕분에 편하게 투표할 수가 있었네요. 투표소 위치를 조금 헷갈리기도 하였지만, 무사히 투표 완료. 지금 잔업을 하며 투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 결과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강세가 돋보입니다. 경기도 지사는 현재 유시민 후보가 밀리고 있는데, 심상정 후보와의 단일화가 좀 더 일찍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사는 원주에서는 교육의원 한 명을 제외하고, 다 제가 뽑은 후보자가 승리하고 있군요. 덕분에 만족하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투표는 제가 정치인을 상대로 행할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권리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저는 그동안 투표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100% 당선된다는 확신도 없었고, 설사 그가(혹은 그녀가) 당선된다 할지라도 공약대로 성실하게 일할 것이다라고는 믿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모두 똑같을 거라는 생각, 익명성에 기대 나 하나쯤이야라는 변명.... 지금은 반성하고 있습니다.

문득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사실 노력이 댓가로 정당하게 지급되는 시기는 고등학교때 까지만이지요. 똑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사회는 모두에게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특히 투표에서는 말이죠. 그래서 투표를 할 때, 내가 던진 투표용지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아닌가 두려운 감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도 그와 같은 생각에 투표를 포기한 분이 계시겠지요.

그러나 결과를 잃어버리더라도 발버둥 치는 법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발버둥을 멈춘 백조가 물에 빠져 죽듯이, 권리를 포기한 사람은 미래를 꿈꿀수 없는 법이죠. 그래서 전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열심히 발버둥을 쳐 볼까 합니다.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니까요. 잊지않고 포기하지 않기. 이 마음이 영원히 지속되길 다짐해 봅니다.

P.S ] 끝으로 선거와 관련하여 재미난 이야기가 있기에 올려봅니다, 출처미상인데,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궁금하네요.
이야기 1.
트위터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오늘 친구가 ''나 오늘 투표안하고 놀러간다'고 말했다. 이에 '왜 투표안하는데?'라고 물었더니, "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모두 파란 스머프를 지지함. 내가 이분들 끌고 노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이라고 답변이 옴. 1타 4피, 이거 까임방지권을 주어야 할까.

이야기 2
투표소 밖에 붙어있는 포스터 보면서 할머니 세 분이 대화 중이셨지. (아직 투표 전이신 듯)
 
할머니1 : 무조건 1번 찍어야 함, 1번.
할머니2 : 노노 우리 손자가 그러는데 2번 찍어야 전쟁이 안 난다고 했음.
할머니1 : 무슨 소리심? 2번은 죄다 빨갱이들임.
할머니3 : 2번이 빨갱이면 2번 찍어야겠넹? 빨갱이를 뽑아놓으면 빨갱이들끼리 전쟁하진 않을 거 아님?
할머니2 : 응응 그러함.

3번 할머니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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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날의 단상. 이것저것 잡담.

1. 오늘은 누군가 말하는 투표날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저에게 있어 오늘은 어제였고 또 내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연구실에 가서, 이것저것 일을 처리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져 별이 떠오르네요. 이름뿐인 민주주의 보다는 눈앞의 백원을 선택한 하루였습니다.

2. 누군가 말합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는 소중한 행사'라고. 나는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투표는 다수에 의한 폭력을 재확인하는 행사'에 불과하다고. 오늘도 정년퇴직후 시간이 널널한 많은 어르신들이 투표에 참여하셨습니다. 그러나 연고지를 벗어나 일을 하고있는 저는 고작 이틀밖에 안되는 부재자 신청기간에 치이고, 또다시 일에 치이는군요. 전자투표를 국회 안건으로 요청한지가 몇년이나 지났는데,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해도 대한민국의 제도는 여전히 70년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니 70년대 사람만 투표를 합니다. 21세기 사람은 투표할 기회가 영영 없는 것일까요.

3. 성추문 파문을 일으킨 최연희씨가 또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성추문 파문때부터 '우리시는 가난하니 능력있는 최연희를 용서해야 된다.'고 말들이 많던데, 올여름 동해, 삼척으로 피서가시는 여성분들은 주의하시길. 학연과 지연으로 똘똘 뭉친 이 나라는 범죄자도 국회의원이 되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긴 전과투성이의 사람도 대통령을 해 먹는 세상인데,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4. 매년 베스트 의원에 오른 심상정씨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이 예상된다고 합니다. 낙선사유는 진보신당이기 때문이라는군요. 70년대 노동운동의 산 증인이자, 경제 분야에 있어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던 분인데 거참 이유가 빈약하지 않나요. 박근혜씨처럼 다른 이의 후광으로 자라온 이도 아닐뿐더러, 외환은행 매각문제나 FTA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때면 단골출연하시는 국내 몇 안되는 진짜 의원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5. 올해 투표율은 역대 최저 투표율이라고 하는데 그 책임은 선관위가 물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선때부터 이슈가 되었고, 한나라당이 공약으로 채택하지도 않은 대운하 사업을 가지고 임의로 유권해석을 내려 시민운동을 방해하지 않나, 대통령이 자기 후보 지지현장에 나타나 유세를 펼치는데도 아무 말 못하면서 정작 인터넷에 글 한줄 쓰면 벌금 80만을 때리는 선관위. 아무리 정부기관이 대통령 하나만 보고 목매인다지만, 때론 국민의 눈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합니다. 뉴스를 보니 아파트를 돌며 투표를 독려하였다고 하는데, 정작 투표할 사람들은 지금 다 직장에 있으니 쇼는 그만 하시고요. 당신들도 지금 돈받고 직장에 와 있는데, 다른 사람은 안그렇겠습니까?

6. 아무리 오늘 떠들어도 내일이면 다 잊혀지겠죠. 어린시절 배운 민주주의의 위대한 룰을 적용해 보려고 하지만 이내 현실을 깨닫게 되는 오늘. 누군가의 희망은 져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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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풍경. 텅 빈 연구실을 연출하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실패. 오늘도 풀 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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