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래를 기억하며..
오늘 우연히 귓가에 익은 노랫소리를 듣게 되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모두가 힘들잖아요' 가사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몇년전 내가 즐겨불렀던 노래, '꽃다지'의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였다. 노래는 아동용 애니메이션 '요랑아 놀자'에서 방영되었는데 동지라는 말대신 친구라는 말이 쓰이고, 좀 과격한 말은 삭제된 것을 제외하곤 그 때 그시절과 변한 것이 없었다. 몇년전에 컬투라는 가수가 바꾼 가사라던데, 그 곡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실리고 있던 것이다. 민중가요가 그렇게 불릴수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랍기도 했고, 당황스러웠다. 이 곡은 내가 대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배운 곡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99년 당시 나는 동아리연합회에 갓 입단한 신입부원이었다. 저녁무렵이 되면 까칠까칠한 수염을 결코 깍지 않..
2008.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