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무장연금

2006. 10. 10. 02:31Animation/Ani-Review

오늘 소개할 작품은 와츠키 노부히로씨의 신작, '무장연금'입니다. 국내에선 바람의 검심으로 잘 알려진 분인데, 이 분의 신작이 드디어 애니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방영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않은 것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작품을 이야기하기전에 먼저 원작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와츠키 노부히로씨의 세번째 작품으로 점프에서 연재된 작품입니다. 와츠키씨는 전에도 '건 블레이즈 웨스트'라는 작품이 한 번 중도하차 당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조기종결이라는 비운을 맞게 되었습니다. '연금'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가긴 하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와는 전혀 다른 포인트에서 연금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금 마이너한 작품이긴 하지만(그렇다고해서 이나중탁구부처럼 해석불가의 작품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고정팬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앙케이트 순위에서 하위권으로 내려앉았는지 10권에서 조기완결짓는 것으로 타협을 보았다는군요. 하여 토키코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같이 플롯을 구성하는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거나 축소되어 완결되었습니다. 애니판도 1쿨 정도로 예상되는데,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다 담아내는 것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 원작에 못미치는 작화수준도 큰 문제입니다. 제작은 XEBEC가 담당하였는데, 이 회사는 지난 05년 '네가마!'에서 작화붕괴로 인해 팬들에게 꽤나 많은 원성을 들은 회사입니다. 이상하게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군요. 이번 무장연금도 심각한 작화 파괴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면에서도 개그부분이 삭제되어 극중 긴장감을 해소시키는 완충지대가 없다는 것도 이 작품을 평가절차 시키는 두번째 요인입니다. 가령 예를 들어, 원작에선 1화에 '녹즙DX'라는 아이템이 등장합니다. 이 녹즙은 카즈키가 점심시간때 사가지고 온 음료수중에 하나로 동생의 입학축하 선물로 등장하지요. 그리고 동생인 마히로는 입학선물이라는 말에 눈물을 머금고 원샷으로 마무리. 이후 미하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양호실에서 다시금 이 등장하는 녹즙과 '또'라고 외치는 미하루는 절묘한 대비를 이룹니다.


반면 애니판에서는 남매가 사이좋게 녹즙을 마시는 씬으로 대체됩니다. 양호실 씬도 삭제되었고요. 결국 애니판에서는 카즈키, 미하루남매가 단순히 녹즙을 좋아하는 매니아로 나올뿐이지요. 이렇게 노부히로씨의 개그 아이템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작화수준도 붕괴되기에 이번 무장연금에 대한 팬들의 불만은 상당히 클 듯합니다. 센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다고나 할까요.

다만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면 카즈키의 동생역인 무토 마히로씨 역에 '히라노 아야'씨가 참여했다는 사실.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은 역이지만, 히라노 아야씨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센스따윈 잊어버리고 이 작품에 매달릴수 있을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히라노씨의 인터뷰 기사를 첨부합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세요. ^^

Q. 우선 어떤 캐릭터이고 어떤 식으로 파악해 연기를 할 것인지 알려주세요.


제가 연기하는 무토 마히로는 주인공 무토 카즈키의 여동생으로 '제복이 귀여우니까!'라는 이유로 오빠가 있는 은성학원에 입학해버린 아이입니다. 싸움과는 별로 관계없는 위치에 있습니다만, 카즈키가 지키고 싶은 일상의 상징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므로, 소중하게 연기해 나가고 싶습니다.

오빠 카즈키의 인상은..?

저에게 있어 카즈키는 꽤나 이상의 오빠에 가깝네요. 저 역시 혼자이므로 대단히 오빠를 갖고 싶었습니다. 여동생 역을 연기하는 것도 이 작품이 처음이므로 '오빠'라고 부를수 있는 것이 매우 즐겁게 느껴지네요.

카즈키역의 후쿠야마씨에게 '오빠'라고 불러도 좋은지.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이번 후쿠야마씨와는 오랜만에 공동 출연해.. 제가 중학생 무렵부터 사이좋게 지내고 있으므로 진짜 오빠와 같은 느낌입니다.(침고로 후쿠야마씨는 78년생, 아야씨는 87년생)

오늘 레코딩한 2화에서는 애드립으로 카즈키와 함께 '이에이!'(イエ?ィ!)라고 외치는 씬이 있었는데, 타이밍을 둘다 잰 것도 아니고, 대사도 매듭짓지 않았는데 딱 맞아 떨어졌어요. '아, 이것은 역시 5년간의 덕분이다~!'라고 느끼고, 매우 기뻤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원작을 읽었을때, 매우 근사하고 박력이 있는데라고 느꼈습니다만, 그것이 애니메이션에서도 잘 표현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시청자로서 즐기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에 꼭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카즈키는 원작보다 더욱 열혈모드가 올라가 버릴지도 모르지만...(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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