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Kanon
2006. 10. 7. 03:11ㆍAnimation/Ani-Review
1999년 Key가 처음 이 작품을 내놓았을때 아무도 이 작품이 10여년이 지나도록 기억될만큼 돌풍을 일으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누구나 설사 미연시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카논'이라는 이 작품을 기억한다. 그만큼 강렬한 작품이랄까..
나 역시 미연시라는 작품에 대해 그다지 좋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Key사의 작품들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인 스토리에 맥을 못추고 만다. (최근에 본 Air도 그러하고..) 카논 역시 내가 접한 몇안되는 미연시중에 하나로 이후 몇년이 지나도록 기억에 남는 그런 작품중에 하나이다.
이번 작품은 지난 2002년 토에이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13부작의 리메이크작으로 쿄토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다. 지난 작품에 비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우선 비주얼적인 면에서 상당한 고 퀄리티의 작화수준을 자랑한다. 깨끗하고 정돈된 작화는 이전 02년작에서는 전혀 느낄수 없었던 부분이다.
둘째로는 세밀한 묘사. 아마 눈썰미가 있는 분이라면 이 작품을 보고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을 떠올렸을 것이다. 맞다. 이번 카논의 감독은 스즈미야 하루히를 제작한 이시하라 타츠야씨가 맡았다. 그래서인지, 인물의 행동에 대한 묘사도 상당히 풍부해졌다. 가령 아침무렵에 유이치와 나유키가 대화하는 장면에서 유이치가 무심코 발로 다른 발을 긇는 모습이라던지, 나유키와 같이 산책하면서 제설장비를 가지고 장난치는 모습등..
애니라는 연결된 이야기를 통해서만 보여줄수 있었던 많은 부분들이 타츠야 감독에 의해 깨어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남자 주인공의 얼굴이 쿈과 닮았다는 점?! (참고로 유이치의 성우는 하루히에서 쿈역을 맡았던 스키타 토모카즈씨이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아, 누구라고 말할정도로 유명한 성우들이 대거 출연한 점도 카논에서 빼놓을수 없는 포인트중 하나. 츠키미야 아유의 '호리에 유이'씨. 미나세 나유키의 '코다 마리코'씨, 마코토역의 '이이즈카 마유미'씨등 관록있는 성우들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이번 리메이크작은 총 24편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일단 1화를 보면 대만족.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세세한 묘사가 작품을 끌리게 한다. 굳이 원작에 대해 알지못하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수 있을듯..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장면은 바로 이 장면. 카페에서 아유가 유이치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다. 지갑도 안가지고 붕어빵을 살려고하는 덜렁거리는 점이라던가, 아저씨의 무서운 얼굴에 놀라서 도망치는 씬이라던지.. 몇분 안되는 장면이지만 아유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장면이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장면이다. 매력포인트는 어리버리한 철부지 소녀?! 어떤 루트를 따라갈지 모르겠지만, 아유의 결말도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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