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펌프킨 시저스
2006. 10. 6. 00:33ㆍAnimation/Ani-Review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펌프킨 시저스'라는 국내에선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애니입니다. 이와나가 료타로씨의 원작만화를 애니로한 작품인데, 일본에서도 다소 마이너한 설정때문에 초반에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들어 그 독특한 캐릭터들과 고유한 설정으로 인해 인기를 얻고 있군요. 한국에선 현재 학산문화사가 라이센스를 얻어 책으로 4권까지 발매하고 있습니다. 메이저 작가도 아닌데 단 5권만에 전격애니화라는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지만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겠죠.
줄거리는 전후 전재부흥의 임무를 맡게된 육군 정보부 3과, 일명 펌프킨 시저스를 무대로 갓 임관한 앨리스 L 마빈 소위와 전쟁당시 'Anti Tank Trooper'라고 불려지던 극비부대 중에 하나인 901ATT에 소속되었던 란델 오란드 하사와의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다소 이상향적이면서도 열혈파인 시저스의 대장 앨리스와 큰 덩치에 걸맞지않게 순박한 마음을 지닌 란델, 그리고 오렐드와 마티스등 약방의 감초처럼 빠질수 없는 인물들로 인해 이 작품은 무겁지 않으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원작자분의 말로는 수사반장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는데, 확실히 작품을 보다보니 왠지모르게 그런 느낌이 나는군요. 그럼 앨리스는 갓 들어온 신참형사인가..
제작은 AIC와 GONZO에서 합작형식으로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AIC의 아키야마 카츠히토씨가 맡았습니다. 이 분은 '강식장갑 가이버','마법소녀 프리티 사미'등 꽤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제작하신 분이더군요. 그리고 각본은 GONZO의 토미오카 아츠히로씨로서 이 둘은 2004년 몽키턴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적이 있습니다. (몽키턴의 경우 이전에 국내 가수인 주얼리가 오프닝을 불러 화제를 모은적이 있지요. 평가도 상당히 괜찮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외 오프닝으로는 '잔혹한 천사의 테제'(에반게리온)로 유명한 타카하시 요코씨가 보컬을 맡았고, 음악은 '작안의 샤나'의 오오타니 코우씨가 담당하였습니다. 요코씨는 작안의 샤나 엔딩곡을 부르기도 하였는데 이래저래 같이 호흡을 맞춘 콤비들이 많군요.
성우로는 앨리스역에 이토 시즈카씨가 맡았는데, 이분은 이번 10월신작에 3차례나 등장하는군요. 새벽녘 전보다 유리색인에서는 '리슬릿 노엘'역을 D-Gray man에서는 '리나리'역을 맡고있습니다. 각 애니별로 비교해보면서 감상해보는 것도 좋을듯..
이토 시즈카씨는 앨리스역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하고 있더군요.
앨리스는 곧바로 행동하는 것이 천성인 여성으로 '아, 무리, 무리'라고 쉽게 포기하기 십상인 저에게있어 곧게 달려가는 그녀를 연기하는 일은 너무나 상쾌한 일입니다. 이야기중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은 랜턴이 켜졌을때 오란드의 위압감 넘치는 시선. 그리고 보르마르프 중위를 '볼프라고... 불러라..'(※대담한 음색으로 재현)의 대사에 빠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확실히 앨리스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캐릭터라 왠지 모르게 거짓말을 하면 바로 들통날 것같은 그런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은 곧바로 할려는 그 추진력.. 다소 민폐를 끼치기도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요. 2화에선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추천하고 싶네요. ^^
아래는 원작자인 이와나가 료타로씨의 인터뷰 기사인데, 관심있으신 분은 한 번 읽어보시길.. ^^ 그럼, 이만 마칩니다.
- 이야기의 구상은 언제부터 생각하셨습니까?
이와나가 료타로 : 이전부터 형사 드라마를 매우 좋아했고, 그래서 조직생활을 그려보고 싶었던 것이 맨처음 동기입니다. 단순히 권선징악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사회의 구조로부터 생긴 악을 파고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대립하는 상대가 시대의 희생자일지도 모르는..이라는 관점. 그래서 육군정보부 제3과의 사무실도 어딘가의 형사드라마에서 보이던 '서내'의 분위기를 감돌게 하였습니다.
- 무대의 시대적, 지역적 특징을 보면 19세기초무렵의 동구권으로 보입니다.
고증의 속박을 피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그리고자한 바, 현실의 역사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건축물이나 메카닉적인 면에서 인간적인 온기가 남아있는 동구권의 디자인이 끌리는군요.
- 세계사와 대조해 즐길수 있는 부분이 많군요.
사실 사전같은 것을 참고하고 있긴 하지만, 그곳에 너무 끌려가거나 난해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저자신의 세계사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다지 작품의 역사 레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읽기쉬어졌다는 편으로 해석해주시니 다행이군요.(웃음)
- 오란드 하사를 거인의 인물로 설정한 것은 무언가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입니까?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 그 하나의 이유입니다. 몸은 커도 마음은 상냥한 캐릭터. 그 이면성은 이전에 읽은니시무라씨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영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인이라도 결코 슈퍼 히어로는 아니다. 빠듯한 투쟁으로살아남아 왔다고 하는 씁쓸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 드라마틱한 대사, 독특하게 읽는 단어는 이야기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하고 있군요.
대사, 이름을 생각하는데 시간을 너무 필요로해서 편집자분에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쓴웃음) 처음 대사를 생각해내고, 거기에 가까스로 도착하듯이 이야기를 구성하고 또 그 반대의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서 무슨 말이 오갈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인공의 말이 상황에 따라 변화에 가며 성장해 나가는 것을 표현해 본다면...
예를 들어, 앨리스 소위만해도 민중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하는 것으로는 성의가 부족하다는등 너무 노력하는 싫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주위와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한 발언이라는 것으로, 완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앨리스의 귀족 이야기나 하사의 특수부대 이야기로 집약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정보3과의 집단극으로서 오렐드나 마티스의 마음에 대한 움직임도 세세하게 배려해 나가고 싶군요.
- 거기에는 당연히 조직과 조직간의 대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대립하는 정보1과의 알력도 하나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만 1과에서는 1과 나름대로의 이념과 사정이 있습니다. 단순히 악역으로서가 아니라 방향성의 차이로부터 알력이 생기는 부분을 그려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는 단계에서 즐겁게 여기는 부분은 어느 부분입니까?
오렐드 대원의 제멋대로인 행동, 그외 개그 부분. 스스로 즐길수 있듯이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항상 '이것으로 좋은것일까?'라고 자문자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군요. 원고가 마감된 시점에서 상쾌함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인쇄하고 잡지가 발매될 때까지 불안한 감정을 가집니다. 독자의 감상을 보고서야, 간신히 일단락되었다라고 느끼고 있지요. 호평이면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고, 불만인 점이 지적되면 그것에 대한 대응을 생각할수 있을테니까..
- 애니메이션화면서 특별하게 느낀점이 있습니까?
예를들어 물건의 소재에 대해 여러차례 추궁당하고, 그로인해 질감을 다시 파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감독분을 비롯해 스탭분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나 그들의 대사를 다시 분석하는 계기도 주어졌고요. 이러한 것들은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전하자면..
만화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여 제작하였으므로 차이점을 고집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연출, 묘사부분을 즐기면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내용을 솔직하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이쪽으로부터 먼저 감상을 말한다면, 여러분들에게 선입관을 줄지도 모르므로 저도 시청자분들의 기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기로 하겠습니다!
이와나가 료타로 : 이전부터 형사 드라마를 매우 좋아했고, 그래서 조직생활을 그려보고 싶었던 것이 맨처음 동기입니다. 단순히 권선징악으로서의 작품이 아닌 사회의 구조로부터 생긴 악을 파고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대립하는 상대가 시대의 희생자일지도 모르는..이라는 관점. 그래서 육군정보부 제3과의 사무실도 어딘가의 형사드라마에서 보이던 '서내'의 분위기를 감돌게 하였습니다.
- 무대의 시대적, 지역적 특징을 보면 19세기초무렵의 동구권으로 보입니다.
고증의 속박을 피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그리고자한 바, 현실의 역사와는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건축물이나 메카닉적인 면에서 인간적인 온기가 남아있는 동구권의 디자인이 끌리는군요.
- 세계사와 대조해 즐길수 있는 부분이 많군요.
사실 사전같은 것을 참고하고 있긴 하지만, 그곳에 너무 끌려가거나 난해하게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해도 저자신의 세계사 성적이 나빴기 때문에 다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다지 작품의 역사 레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읽기쉬어졌다는 편으로 해석해주시니 다행이군요.(웃음)
- 오란드 하사를 거인의 인물로 설정한 것은 무언가 특별한 생각이 있어서 입니까?
독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것이 그 하나의 이유입니다. 몸은 커도 마음은 상냥한 캐릭터. 그 이면성은 이전에 읽은니시무라씨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에게 영향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거인이라도 결코 슈퍼 히어로는 아니다. 빠듯한 투쟁으로살아남아 왔다고 하는 씁쓸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 드라마틱한 대사, 독특하게 읽는 단어는 이야기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하고 있군요.
대사, 이름을 생각하는데 시간을 너무 필요로해서 편집자분에게 폐를 끼치고 있습니다.(쓴웃음) 처음 대사를 생각해내고, 거기에 가까스로 도착하듯이 이야기를 구성하고 또 그 반대의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서 무슨 말이 오갈까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주인공의 말이 상황에 따라 변화에 가며 성장해 나가는 것을 표현해 본다면...
예를 들어, 앨리스 소위만해도 민중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하는 것으로는 성의가 부족하다는등 너무 노력하는 싫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주위와의 관계를 고려하면서 한 발언이라는 것으로, 완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앨리스의 귀족 이야기나 하사의 특수부대 이야기로 집약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은 어디까지나 정보3과의 집단극으로서 오렐드나 마티스의 마음에 대한 움직임도 세세하게 배려해 나가고 싶군요.
- 거기에는 당연히 조직과 조직간의 대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대립하는 정보1과의 알력도 하나의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만 1과에서는 1과 나름대로의 이념과 사정이 있습니다. 단순히 악역으로서가 아니라 방향성의 차이로부터 알력이 생기는 부분을 그려 나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그리는 단계에서 즐겁게 여기는 부분은 어느 부분입니까?
오렐드 대원의 제멋대로인 행동, 그외 개그 부분. 스스로 즐길수 있듯이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항상 '이것으로 좋은것일까?'라고 자문자답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군요. 원고가 마감된 시점에서 상쾌함을 느낄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인쇄하고 잡지가 발매될 때까지 불안한 감정을 가집니다. 독자의 감상을 보고서야, 간신히 일단락되었다라고 느끼고 있지요. 호평이면 솔직하게 기뻐할 수 있고, 불만인 점이 지적되면 그것에 대한 대응을 생각할수 있을테니까..
- 애니메이션화면서 특별하게 느낀점이 있습니까?
예를들어 물건의 소재에 대해 여러차례 추궁당하고, 그로인해 질감을 다시 파악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감독분을 비롯해 스탭분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나 그들의 대사를 다시 분석하는 계기도 주어졌고요. 이러한 것들은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금부터 애니메이션을 보는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전하자면..
만화와는 다소 다른 부분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여 제작하였으므로 차이점을 고집하기 보다는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연출, 묘사부분을 즐기면서 하나의 작품으로서 내용을 솔직하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이쪽으로부터 먼저 감상을 말한다면, 여러분들에게 선입관을 줄지도 모르므로 저도 시청자분들의 기대와 함께 작품을 감상하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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