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그레인의 'Into the Rain'을 듣고..

2006. 10. 1. 19:00하루 일기/2006 Diary


뮤즈그레인의 'into the rain'이라는 곡입니다. 빗속의 걸으며 사랑을 갈망하는 연인의 모습이 물씬 떠오르네요. 이번 대학가요제때 소개된 곡인데, 이런 수준의 곡이 소개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바이올린의 현악기로부터 드럼이나 마라카스같은 악기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악기들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다니..

또 보컬인 김승재씨의 목소리도 정말 좋았고요. 허스키하면서도 고음까지 소화해내는 부분을 보니, 도저히 아마추어로는 보이지 않네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이 팀이 단 하나의 상도 못탔다는 사실.. 흠.. 그동안 대학가요제의 수준이 이런 팀조차 상을 못탈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까닭일까요..(웃음) 1위를 한 JJMP의 노래도 들어보았는데, 솔직히 가수로 데뷔한다면 어느정도 뜨겠지만 스타가 되기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이미 흔해진 듀엣 편성에, 노래도 역시나 익숙해진 믹싱곡이고.. 트렌드를 잘 따라가긴 하였지만 그외에는 '평범한'이라고나 할까요.. 그다지 끌리질 못하겠네요. (그렇다고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마시길.. JJMP도 충분히 상을 받을만한 실력은 갖추었으니까요.)

대학가요제라면 상업성보다는 새로운 것, 창의성에 좀더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이 더 좋을듯한데.. 말 그래로 프로들의 음악을 듣고싶다면 팬 콘서트에 가던지 예술의 전당에 가는 것이 더 빠르겠지요. 가다듬어 지지 않은 순수함, 열정.. 기존의 음악과는 차별되는 오직 그들만의 노래들.. 이런 것이 대학가요제를 매년 보게하는 요인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프로가 될 수 없으니 언젠가 그들의 모임은 해제될지도 모르지만, 전 그들이 계속 그들의 음악을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심사관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말아요. 저 유명한 비틀즈도 처음엔 '통기타따윈 요즘 트렌드에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이유도 숱한 퇴짜를 당했으니까요. 그러나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었기에 그들은 으익고 시대의 전설이 되었죠. 뮤즈그레인분들도 그러한 전설을 따라가는 모험을 하였으면 합니다. ^^ 정말 최고의 곡이었어요. 다음번에도 꼭 한 번 다시 들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