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7일 이승엽 경기 - 이제 홈런만 치면 된다.

2006. 8. 18. 02:56Issue/Sports


오늘 자이언츠는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접전끝에 3-2로 승리하였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이라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올렸네요. 비록 홈런은 치지 못하였지만, 이러한 페이스라면 다음 경기에서 홈런도 문제 없을 듯합니다. 그러고보면 내일이 이승엽 선수 생일이라는데, 이 날 주니치를 상대로 한 방 터트려주었으면 하네요. ^^



먼저 1회 2사이후 등장한 이승엽의 첫번째 타석입니다. 니오카가 1루에 출루한 상태에서, 야쿠르트의 선발 이시카와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는군요. 이후 다카하시로 이어진 타선을 통해 거인은 1-1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2회초 호수비로 안타를 막아낸 이승엽은 주자없이 3회초 2사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로 물러나고 맙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전날 경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5회말. 이승엽이 갈라놓았습니다.



5회말, 발빠른 스즈키가 2루로 진루하여, 득점권 상황에 놓인 절호의 찬스. 그러나 아웃카운트는 벌써 2개째. 그야말로 이승엽의 손에 모든 게 걸려있었는데요. 이승엽은 볼카운트 1-2의 상황에서, 이시카와의 싱커를 밀어쳐냅니다. 깨끗한 중전 적시타! 이 안타 하나로 자이언츠는 다시 2-2 동점으로 몰고갑니다. 이후 다시 다카하시의 안타에 홈인. 시즌 85득점을 올리며, 자이언츠를 역전시켰습니다.

7회엔 평범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늘의 경기는 정말 훌륭했네요. 간만에 부활한 모습이랄까요. 어제 경기같이 주눅든 모습도 아니고, 투수를 완벽하게 공략해내고 있습니다.



경기 MVP(일본에선 히어로라고 하는군요)에는 파웰이 뽑혔지만, 오늘 2번이나 거인의 동점상황까지 이끈 이승엽의 공로도 결코 작아보이지 않는군요. 간만에 팀타선도 부활하고, 정말 흥미진진한 경기였습니다.

한편 오늘 신문을 보니까, 이승엽의 아들인 은혁군의 돌사진이 올라왔네요. 정말 귀엽습니다. ^^


자, 내일은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니치와의 경기입니다. 시즌 초반에 부상으로 물러났던 고쿠보선수도 복귀한다고 하니, 거인은 승부를 한 번 걸어볼만 하겠네요. 총력전일까요. 주니치와 자이언츠가 앙숙인 관계로, 무슨 수를 쓰던 꼭 이겨야 할 상황인데... 과연 히라감독은 어떤 묘책을 낼지 다음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승엽선수, 생일 축하드려요.~ >ㅂ<)

P.S] 오늘 자이언츠전의 일본 네티즌 반응을 첨부합니다. 역시나 번역은 개소문닷컴에서 수고해 주셨네요. 전체적으로 오늘의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