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를 생각하다.
2015. 1. 17. 23:40ㆍ하루 일기/2015 Diary
얼마 전 우리사회에 또다시 가슴아픈 사건이 터졌다.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 사건이다. 사건은 영상과 함께 실시간으로 전파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잘못에 손가락질을 하였다.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알 수 없다.
보육교사를 생각해 본다. 보통은 아무런 전과 없이 2,30년을 우리사회에서 살아온 여성이 2~4년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아이들을 가르칠 자격을 얻는다. 주변의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불과 몇 년만에 아이들을 때리고 소리지르는 괴물로 변한다면 그것은 그녀의 잘못일까? 아니면 우리 사회의 잘못일까?
정부는 폭력행위가 발생한 어린이집을 폐쇄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매년 잊혀질만하면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개인의 잘못으로, 어린이집 폐쇄라는 단순한 사고로 이 문제를 생각한다면 학대받는 아이들은 언제든 다시 나타날 것이다. 그것보다는 150만도 안되는 저렴한 임금,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 건설적이지 않을까?
사실 누구나 힘들 것이다. 다만 누군가는 좀더 오래 참고, 누군가는 좀 덜 참을 뿐. 그렇기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소중하다면? 먼저 보육교사가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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