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5. 03:58ㆍ하루 일기/2014 Diary
자전거가 생기니, 산책삼아 시내로 놀러가는 일이 많아졌다. 당연지사 식사도 시내에서 해결하는 일이 늘어나고. 그런데, 내가 사는 원주는 정말 먹을만한 곳이 없다. 친구들끼리야 근처 고기집에 가면 언제나 좋았기에, 별걱정이 없지만 혼자서 나름 운치있는 곳을 찾으려고 하니 영 찾기가 힘들다. 블로그에 '맛집이다'라고 하여 가보면 실망이었던 곳도 많았고. 하여 그동안의 기록을 나 역시 블로그에 남겨 보고자 한다. 그럼,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1. 총각순대 무실점
순대국밥이 맛있다고 하여 따라가 본 곳. 이 집은 특이하게 국밥이 나오기 전에, 간을 썰어준다. 흔히 돼지 간하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짙은 회색의 퍽퍽한 간이 생각나는데, 이 곳은 엷은 회색에 부드러운 맛이 무척이나 좋았다. 순대국밥은 평범한 편. 체인점인데 특별한 맛을 기대하지는 말자. 다만 6천원대 가격에 반찬도 정갈한 맛이니, 가격대비 좋은 곳이라고는 말할 수 있겠다. 가끔 따뜻한 무언가가 먹고 싶을 때, 들리면 무척이나 좋을지도...
2. 존슨켄터키 치킨
원주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항상 뜨길래 한 번 찾아가 본 집. 그러나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이 집은 나초와 새우칩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그래서인지 호프집처럼 맥주 한 잔 마시러 오는 손님이 많았다. 나초와 새우칩 맛은 뭐... 사온 것이니 익히 아는 그냥 그 맛이다.
치킨은 세트 메뉴로 파는데, 혼자 먹을 것이지만 2인세트로 일단 시켜보았다. 하지만 양이 너무나도 적었다! 2인세트인데 순살치킨으로 10조각 정도에 나머지는 다 감자... 내가 치킨을 시켰지 감자튀김을 시킨 것은 아닌데.. 한솥도시락에서 파는 6천원짜리 닭강정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음료도 따로 제공되지 않고, 양념, 머스타드 소스도 평범한 편. 집 근처 호프집이라 생각하면 납득하겠지만 맛집이라면 당연 아웃!
3. 만대 막국수
메밀국수가 먹고 싶어 역시나 검색해서 찾아간 집. 블로그에 VJ 특공대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하여 조금 기대하고 막국수 세트를 시켜보았다. 맛은 음... 솔직히 집에서 해 먹은 메밀국수보다 맛 없었다. 물론 집에서 해 먹은 국수는 100% 메밀국수라 좀 다를지도 모르지만, 일단 메밀국수인데 메밀 특유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또 면이 탱탱하지 않고 흐물흐물한 것이 나한테는 영 어울리지 않았다. 세트 메뉴로 함께 딸려온 녹두전은 기름지지 않고 먹을만 했지만, 본 메뉴가 영 아니니 다시 방문할 일은 없을 듯.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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