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도 '공차'가 생겼다.

2014. 9. 28. 20:36하루 일기/2014 Diary

차를 좋아하는 내가 한가지 기쁜 일이 생겼다. 원주에도 밀크티 전문체인점인 '공차'가 들어온 것. 일전에 시골로 성묘를 갔다가 처음 접해본 뒤로 그 때의 맛과 향기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 사무치도록 그리워했던 곳인데, 이제 일상의 행복 하나가 더 늘어났다. 조금 멀긴하지만 자전거로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거리이니, 자주자주 이용해야지.

공차를 처음 방문한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하우스스페셜' 시리즈. 그린티는 첫 한 모금을 목에 넘길 때, 함께 느껴지는 첫 향기가 일품이다. 샹큼하면서도 마음을 차분히 평정하게 만드는 향기. 가루녹차나 티백만 쓰는 체인점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향기인지라, 더욱더 애착이 간다.

향기를 취한 다음에는 그린티와 티 위에 놓여진 크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둘을 섞어 마셔보도록 하자. 하나의 차에서 상큼함, 달콤함, 그리고 즐거움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달콤함을 더욱더 느끼고 싶다면 하우스스페셜 윈터멜론티도 추천. 참고로 정말로 달으니 단 것이 싫으신 분은 주의할 것!

아울러 공차에서는 주문시에 컵 크기와 시럽양 등을 조절해서 주문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조합은 점보사이즈에 시럽 30%, 얼음 0%, 토핑은 제외 옵션. 토핑은 펄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그냥 차를 마시는 것이 가장 차 맛을 잘 느낄수 있다.

참고로 공차에서는 하우스스페셜 외 일반 밀크티와 슈슈(롤케이크)도 판매하는데, 이건 별로 추천하고 싶지않다. 어느 블로그에 가니 '누가 사준다면 모를까, 제 돈주는 사먹기 아까운'이란 말로 메뉴를 표현하였는데, 지극히 공감한다. 일전에 시험삼아 시켜본 허니밀크티는 꿀이 너무 적게 들어가 집에서 만든 허니밀크티보다 못하였고, 슈슈는 편의점 음식 수준이지 차 전문점에서 내놓기 민망한 수준이었다. 시간을 내어 공차에 들렸다면, '하우스스페셜' 메뉴로 기분좋게 마시고 가도록 하자.  

첨언 1. 얼음 0라고 해서 얼음이 안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1,2개의 얼음이 차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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