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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Society

시국선언 비난 단체, 속지말고 다시 보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 이후, 박근혜 탄핵을 위한 시국미사가 다른 종교에게까지 전파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개신교 '기독교 공동대책 의원회'가 박근혜 사퇴를 요구했고, 28일에는 조계사에 승려 1천여명이 모여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그리고 29일에는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전북 익산에서 대규모 시국 토론회가 열렸다. 이로서 국내 주요 종단이 모두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이다.

종교계의 행보에 반대 움직임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반대를 주장하는 세력에 관한 것이다. 뉴스보도에 언급된 단체들을 살펴보면,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각 종교계에서 인정받지 못한 종교 유사단체로 규정된 사실을 확인하였다. 다시말해 어용단체가 분란을 목적으로 시국선언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시국선언에 대해 종북주장에 동조한 것이라고 비난한 대한북교종정협의회는 지난 2012년 한국불교종단협의회를 통해 유사종단으로 지정되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등 국내 27개 불교종단이 설립한 협의회로 불교계의 입장을 대표하는 단체 모임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12년 정관 개정을 통해 종단에 소속된 사람은 유사 종단에서 활동할 수 없도록 규정함으로서, 유사종단과 불교계와의 관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다시말해 대한북교종정협의회는 불교계와 아무 연관이 없는 관변단체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종북 승려를 수사하라'고 주장한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총연합 또한 '북한의 핵무기 철폐'와 '한미연합사 해체 저지'를 목적으로 설립된 관변단체임을 확인하였다.

 

[천주교나라사랑기도회 회원들이 2011년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난하는 선전물을 나눠주고 있다. 출처 : 가톨릭뉴스]

기독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교황청에 사제단을 고발한 '대한민국수호 천주교인 모임'은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 이사장인 손병두와 가톨릭 뉴라이트 상임의장을 지낸 김현욱 등이 소속된 단체이다. 이들은 주로 60~70대 이상의 노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으며, 단체 명의도 수시로 바꾸어가며 광고를 하고 있다. 신기한 점은 자칭 ‘천주교인모임’임을 내세우면서도 주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광고를 게재하고, 교계 언론인 '가톨릭신문'과 '평화신문'에는 광고를 싣지 않는다는 사실. 정말 이들을 종교단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시국선언에 대한 비판. 찬성이 있다면 반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건전한 비판이 아니라 정권 찬양을 위해 모든 걸 종북으로 몰아가는 이들의 행동은 분명 제재되어야 마땅하다. 이제는 흐림없는 눈으로 진실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