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생선, 정말로 안전한 것일까?

2013. 10. 4. 02:24Issue/Society

저녁식탁에 생선이 오른 지가 꽤 오래된 듯하다. 자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주말에 마트에 가면 자반고등어에 자연스레 손이 가곤 하였는데... 일본 방사능 사태로 인하여 즐거움이 하나 줄어들었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방사능 사태에 대처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얼마 전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 대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였다. 아울러 세슘 기준 100Bq/kg, 요오드 300Bq/Kg 이하의 수산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원자력 연구소는 ‘12년 1월 정책연구 보고서를 공개하며 , “인공방사선이라고 해서 특별히 자연방사선보다 위험이 더 크고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방사선피폭에 대해 위험성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말 안전한 것일까?

소개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 일본의 과학자로, 극미량의 방사능도 생물에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짜가와사다오(市川定夫)박사의 강연이다. 아래 영상은 박사의 강연에 한글 자막을 추가한 것이다. (자막이 안보이시는 분들은 메뉴의 캡션 기능을 선택하세요.)

박사는 방사선에 자연 방사선과 인공 방사선이 있다고 한다. 자연 방사선은 지구의 생성과 함께 존재하는 방사선으로 대표적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지는 칼륨 등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원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반면 인공 방사선은 원자력 발전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방사선이다.

우리의 몸은 자연 방사선은 배출하도록 오랜 세대 진화를 거쳐 왔지만, 인공 방사선은 접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준치 이하의 생선이라도 장기간 또는 다량으로 섭취하면 내부피폭이 될 수 있다.

정부의 주장과는 정 반대되는 주장이다. 어느 쪽이 맞는 것일까?

또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란 이 논문은 2011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소속 도경현씨가 저술한 논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는 대부분의 국제기구의 보고서에서 저선량 방사선에 의한 암과 유전적 장애는 문턱값이 없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아울러 암 외에 백내장, 심혈관계 질환에 있어서도 방사선 피폭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주장은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저선량 방사선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각주:1] 보고서와 UNSCEAR의 2010년 보고서[각주:2]를 각기 인용한 것이다.

자료를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방사선에 안전한 기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담배와 같이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2. 인공방사선은 축척되며, 미량의 방사선도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느 쪽의 말을 신뢰할 것인지는 각자의 판단이다. 다만 지금은 정치가가 아닌 학자의 말에 더 신뢰가 간다고 할까. 이 문제는 더욱더 많은 논의가 요구된다.

첨부자료.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pdf

정책연구용역사업 보고서.pdf

 

  1. health risks from exposure to low levels of ionizing radiation, BEIR VII [본문으로]
  2. United Nations Scientific Committee on the Effects of Atomic Radiation. Report of the United Nations scientific on the effects of atomic radiation. Vienna: United Nations; 201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