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의 일베 발언, 정말 실망스럽다.

순우리말 중에 '가리를 틀다'라는 말이 있다. 잘 되는 일에 훼방을 놓아 방해를 한다는 뜻이다. 신곡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 시크릿에게 가리를 트는 일이 생겼다. 바로 멤버 전효성의 일베 용어 사용 사건이다.

전효성은 14일 정오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여기서 '민주화 시키다'라는 말은 성폭력 범죄 모의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사이트에서만 통용되는 말로, 아이러브사커의 우우아워너님의 해석을 일부 인용해 본다.

일베에서 쓰는 민주화의 뜻 :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유래된 말로 "강제로 일체화시킨다, 획일화 하다, 다 없애 하나로 만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은 계엄군을 통해 민주화 운동을 벌이는 시민들을 모두 학살하였으며, 이로 인해 전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모르는 사람들로 획일화되었는데, 이를 두고 일베에서는 민주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해가 어려우신 분은 유럽에서 하겐크로이츠(나치 문양)를 들고 '나치여 영원하라'라고 외치는 일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전효성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화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였다'라고 말하였다. 사실여부를 떠나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들도 들을지 모르는 공중파 방송에서 그 뜻도 모르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사실은 방송인으로서 자격미달이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말을 사용하였음에도 몰랐다라고 회피하는 변명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부족으로 보인다.

특히나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고, 지난주 무한도전을 통해 역사특강에 출연한 스크릿 멤버이기에 더욱 실망이 크다. 스물다섯살 먹은 성인이 민주주의의 뜻도 모른다고 한다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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