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5. 17:39ㆍIssue/Society
지난 10.26 재보선 선거에서 발생한 디도스 공격 부정선거에 대해 검찰이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발표될 수사 결과로는 비서관이 지인인 IT 업체 대표에게 돈 천만 원을 주고 공격을 의뢰하였으며, 윗선 개입이 없다고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어야 되겠습니다만, 저는 신뢰할 수가 없습니다. 하여 검찰에게 묻고 싶습니다.
첫째, 범행일 당시 중앙선거위 홈페이지는 투표소 DB만 연결되지 않았을 뿐 정상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로그기록을 살펴보았다고 하는데, 관련 기록을 공개를 거부하고 자신만 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둘째, 천만 원을 주고 의뢰를 하였다고 하는데, IT 업체 대표가 PC 구매 등 최소 몇 천만 원에서 몇 억까지 실비 손해를 감수해가며 필리핀을 오가는 적극성을 보였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셋째, 최구식 한나라당의 수행비서인 공씨는 27살에 연봉 2천을 받았다고 합니다. 말단 비서인 공씨가 자신의 연봉 중 절반에 달하는 돈 천만 원을 단지 자기 의원이 잘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의뢰비로 건네주었다는 사실, 믿을 수 있습니까?
넷째, 사건의 용의자인 박희태 국회의장의 비서 김모씨는 디도스 공격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IT 기업 대표에게 도박 사이트 개설에 투자한다는 뜻으로 돈 9천만 원을 주었다고 합니다.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는 범죄자에게 대출까지 받아서 9천만 원을 줄 수 있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 결과에는 그 목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검찰의 발표를 믿는다면, IT 업체 대표는 자기돈 수천만 원을 써가며 범죄자가 되고 싶은 정신병자이고, 공씨는 과대망상주의자에 마찬가지로 범죄자가 되고 싶어 돈을 주는 이상한 사람이며, 김씨는 범죄자에게 대출까지 받아 돈을 투자하는 경제관념이 꽝인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 살면서 한 명 만나기도 힘든데, 우연히 이 세 명이 만나서 의기투합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상식이 통하는 시대에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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