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우 7 퍼스널 클라우드] 직장에 그룹웨어를 도입해보자.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직장 상사와는 멀리 떨어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랄까. 그래서 작년에 연구실이 확장되면서 서로 다른 방을 쓰기 시작했을 때, 내심 기뻤습니다.

그런데 요즘 곤란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차년도 프로젝트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데, 제가 처음부터 참여한 일이 아니다보니 모르는 내용도 있고, 편집 부분도 다르다보니, 문건을 수정할 때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방을 오가고 있습니다. 그냥 메일로 보내자니 언제 확인할지 모르겠고, 전화를 하자니 불과 20미터 거리인데 왠지 아닌 거 같고. 이 떨떠름한 느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찜찜함을 없애기 위해 그룹웨어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자료실이나 일정관리, 보고서 결재 등등. 다 좋은데 문제는 역시 가격이더군요. 기업에서는 도입하기에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학교 연구실에서 사용하기에는 매달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다시금 주목하게 된 것이 MS의 웹 오피스입니다.예전에 라이브 오피스를 잠깐 써본 적이 있는데, 최근 MSN 메신저도 업데이트되고, 웹 오피스 기능도 추가되었더군요. 아직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MSN 메신저(업무 연락) - 웹 오피스(협업 작업) - 라이브 오피스(문서 저장)의 형태로 그룹웨어를 구성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피스 - 메신저를 사용한 그룹웨어 구성도]

웹 오피스는 국내에서도 씽크프리, 네이버 웹 오피스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용량이나 최적화 문제는 MS쪽이 좀 더 잘되어 있습니다.문서 작업은 메일로 첨부된 파일이나 라이브 오피스의 파일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데, 메일은 한 개의 메일당 50MB의 파일 200개 또는 총 10GB의 대용량 파일을 첨부 가능하고 라이브 오피스는 25GB까지 용량을 지원합니다. 네이버의 N드라이브가 10GB를 지원하지만 저장용량은 아직 차이가 큽니다.

[버전 기록이 가능한 웹 오피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와 같은 MS 오피스 문서를 바로 작성하거나 편집가능하고 버전 기록을 통하여 이전 문서로 복구도 가능합니다. 버전관리는 보고서를 계속 작성하다보면 꼭 필요한 기능인데, 이제는 웹 오피스에서 지원합니다. 물론 문서 공유도 이메일만 알면 다른 사람들과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문서 열기와 되돌리기 기능을 지원하는 인터페이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바로열기 기능. 네이버에서 오프라인 작업을 하기위해서는 일단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그 다음에 받은 파일을 열었어야 했는데, MS에서는 라이선스 문제가 없다보니 한 번에 관련 파일을 열 수 있습니다. 간단한 수정이 아닌 경우에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대부분 사용하죠. 저장하면 웹상의 파일이 바로 갱신되니 관리하기도 편합니다.팀 공동 작업이 궁금하시면 아래 재미난 영상을 참고하시고요.

[MS의 퍼스널 클라우드 공동작업 소개 영상]

웹 오피스가 일반 오피스 프로그램과 동일한 성능을 보일수 있는 연유에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있다고 합니다. 최근 HTML5에서도 다루고 있는 분야인데, 많은 처리가 필요한 작업은 서버가 처리하고 사용자의 컴퓨터는 결과물 보기 등의 단순 작업만 처리합니다. 이렇게해서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같은 저사양의 단말기로도 이전과 같은 작업이 가능해 집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국내에 도입은 되지 않았지만, 국외에서는 ‘MS Office Live Small Business;라는 이름으로 그룹웨어가 제공되고 있다고 합니다. 프로젝트 일정관리, 회계관리 등의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만약 국내 도입이 확정되고 메신저 안에 관련 기능이 추가된다면 엄청난 폭풍이 일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최근 메신저 서비스에 쇼셜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였으니, 협업 분야도 신경을 쓸 법한데... MS의 서비스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국외에서 무료로 서비스 중인 MS 오피스 라이브 스몰 비지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