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없는 정부에 실망하다..

2005. 10. 24. 14:25하루 일기/2005 Dirary


망국의 한을 잊어버린 정치인들..


오늘자 신문을 보니, 반기문 외무부장관이 일본을 방일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후 체 1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기이다.

역사적으로 한국은 중세의 임진왜란부터 근대의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핍박을 받아왔다. 그리고 그중 가장 치욕적인 35년간의 일본통치 시기에 대해 아직 제대로 된 사과하나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전쟁 전범들을 모아놓고 참배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국만들을 잔혹하게 살인한 살인자들에게 좋은 일했다고 성불하라고 말하는 곳이란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는 결론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의 잘못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실을 외면하고 방일을 한다. 참 어리석은 일이다.

인터뷰 내용을 들어보니, 참배문제에 대해 항의한다고 한다지만, 가지않겠다고 하다가 이를 뒤집을 만큼 강력한 외교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머리를 조아리는 꼴이 참으로 볼쌍스럽다.

분명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과 한국이 경제블럭으로 엮인 이상 이는 어쩔수 없는 일이겠지. 허나 살아도 살지못하는 사람이 있고, 죽어도 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본분을 잊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으로 살아있는 사람이다.

자신의 부모님을 죽이고 강간하고 욕보인 사람들에게, 굳이 이 시기에 가서 무슨 말을 할런지. 힘이 없으면 자존심도 없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하다.

다음번에는 표를 주지 말아야겠다. 이런 줏대없는 관료들이라니.. 한낮 서민들도 하고싶은 말은 하고 사는데, 당신들 관료들은 왜 그런지 모르겠소이다. 역시 세상이 뒤집어져야 정신을 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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