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음악을... 세이캐스트 청취기.

2009. 12. 28. 06:17Iss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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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나면, 고요한 지루함에 음악을 듣곤 합니다. 비틀즈는 언제 들어도 좋은 명반이고, 종종 재즈나 애니메이션 OST도 듣곤 합니다. 얼마 전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코니 탤벗의 크리스마스 앨범을 샀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 며칠째 계속 듣고있고요.

예전보다 음악 듣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요즘은 음악 감상하기가 정말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블로그에 배경음악을 달거나 음악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들이 많아서, 가끔 주옥같은 곡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는데 말이죠. 최근에는 저작권법 때문인지, 음악이 멸종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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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찾아보면, 유료 서비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몇 곳 있긴 합니다. 그러나 음반을 사는 것도 아니고, 곡을 듣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장 급한 것도 아니거니와 매장처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작정 돈을 지불하라니... 저랑은 좀 안 맞는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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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싶지만 추가적인 부담은 줄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신 분에게는 얼마 전 알게된 세이캐스트를 소개해 드립니다. 세이캐스트는 채팅사이트인 세이클럽에서 파생된 부가서비스 중 하나인데, 프리BGM과는 달리 상용곡도 많이 방송되는 편이고, 즉석에서 곡을 신청하거나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네요. 아프리카를 써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가 가실겁니다.

이곳에서 방송하는 사람은 CJ로 불립니다. 채널 재키(Channel Jockey)나 사이버 재키(Cyber Jockey)의 줄임말 같은데, 정확한 뜻은 잘 모르겠네요. 어찌되었든 사이트가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활동하고 있는게 눈에 띄입니다. 장르도 다양하고, 딱히 고를만한 채널이 없으면 연령별 선호 음악을 선택할수도 있어 시간 보내기엔 그만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즐겨듣는 방송국도 생겼습니다. 제가 주로 듣는 CJ는 POP 분야의 나비야님. 아직 방송을 많이 청취한 것은 아니지만, 매번 귀에 익숙한 팝송을 많이 들려주시는 분입니다. 덕분에 멜로디는 아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했던 곡들을 이참에 다시 알게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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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CJ가 방송하는 채널은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들어야만 하지만, 그 밖의 방송은 블로그용 위젯이나 휴대폰을 통해 청취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용 위젯은 벅스에서 제공하는 인기가요와 세이캐스트 자체 내에서 서비스하는 인기방송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세팅시에 직접 원하는 방송주소를 입력할 수도 있군요. 아마 개인방송도 위젯을 통해 지원할 예정인듯한데, 이걸 조합하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는 괜찮은 조합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나 저작권 부분. CJ분들은 직접 구입한 음반에서 음악을 틀어주고 있다고 하지만, 전송권은 별개의 권리니까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나중에 소리바다와 같은 사건이 재현되지 않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세이캐스트측에서 조처를 해주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한 가지 팁. 세이캐스트의 PC용 버전인 세이라디오에서는 청취 중에 'LIST' 버튼을 눌러 다른 CJ가 방송중인 곡의 리스트를 보거나, 듣고있는 곡의 가사를 볼 수 있는 추가기능이 있습니다. 특별한 기능은 아니지만, 위젯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감이 있다면 PC 버전을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세이캐스트 홈페이지 :  http://me.sayclub.com/saycast/index/ind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