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엔크린, 성인 대상의 위젯을 선보이다.
2009. 12. 7. 14:16ㆍIssue/IT
몇 년 전 블로그용 위젯이 처음 등장하였을 때, 신기한 마음에 이것저것 설치해 보았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내 블로그를 세계 어느 곳에서 접속하였는지 알려주는 위젯은 특히 인기가 높았고, 그 외에 시계나 간단한 일정관리 위젯도 있었군요. 하지만, 요즘은 유행이 지났는지 지인분의 블로그를 방문해도 위젯을 설치한 블로그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저 역시 태터앤미디어 광고용으로 올린 위젯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든 위젯을 내린 상태이고요.
이렇게 위젯이 잊힌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블로그 로딩시간이 길어져 내린 경우도 있고, 스킨을 바꾸거나, 혹은 처음과는 달리 잘 사용하지 않아서 삭제한 때도 많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지우다보니, 나중에는 번거로운 마음에 새 위젯을 설치하기가 부담스럽군요.
이렇게 위젯의 활용도는 낮아지고 있지만, 기업에서는 매년 새로운 위젯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유지보수 비용도 들지 않으면서, 광고 효과가 좋은 아이템은 찾기 어렵기 때문이지요. 개발사 입장에서는 디자이너와 코더 두 명만 있으면 쉽게 만들수 있는 소위 '돈 되는' 아이템이기도 하고요. 아마 당분간은 위젯붐은 쉽게 꺼지지 않을 듯합니다.
위젯이 계속해서 출시되리라 생각하는 또다른 이유는 최근 달라진 위젯의 모습도 한 가지 원인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위젯이 네티즌이라는 다소 모호한 타켓의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였다면, 최근에는 특정 연령대, 특정 대상의 중심으로 한 위젯들이 많아졌습니다.
얼마전 위드블로그를 통해 광고하기 시작한 엔크린의 끝말잇기 위젯도 변모한 위젯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은 엔크린 카로그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끝말잇기 위젯인데, 참고로 어린이가 하기엔 좀 '그런' 위젯입니다. 딱히 야한 장면이 연출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두 명의 레이싱걸이 출연하여 안마하기, 윙크하기와 같은 이벤트를 선보이는 것은 다분히 어른들을 위한 요소라 생각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자 성인'분들을 위한 위젯이라고 할까요.
오락적인 요소로 보면, 이 위젯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꽤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게임은 서로 말을 이어나갈때마다 3포인트씩 오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등장하는 레이싱걸이 백과사전 수준이다보니, '디오스'같은 외래어는 기본이고, '죽은량'과 같은 북한어도 사용합니다. 게임의 포인트는 '무릎'과 같은 끝내기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많이 말을 이어나가는 것이 포인트.
게임에 승리하면 안마를 해달라고 하면서, '남자가 그것밖에 못해'라고 투정부리는 에피소드까지 등장하니, 중독성 하나 만큼은 대단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남자라면 한동안 푹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네요.
매년 블로그 위젯은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진보하고 있습니다. 광고대상을 명확히 하고, 단순광고에서 벗어나 오락성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들을 만족시키는 블로그 위젯들. 비록 올해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지만, 이런 기세라면 내년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블로그 위젯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요. 2010년에는 또다시 어떤 위젯이 등장할 지 기대를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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