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30 Review] CD-ROM 없는 컴퓨터에 윈도우 7 설치하기.

2009. 11. 30. 15:18Issue/IT

몇년전 컴퓨터 시장에는 베어본 피씨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작고 아담한 사이즈에 간단한 웹서핑을 즐길수 있었던 제품은 서브 PC를 갖고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몰리면서 한 때 물량이 모자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기존 PC 못지않은 고가격대에 부족한 성능, 유지비 문제가 수면에 떠오르면서 시장의 관심 역시 사그라들고 말았습니다.

침제기를 겪던 서브 PC 시장은 최근 저전력과 발열문제를 해결한 인텔 아톰 프로세서, 내장형 보드이면서도 3D 성능을 향상시킨 NVIDIA의 아이온 시스템이 속속 출시되면서 다시금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0만원대 이하로 떨어진 가격대 역시 서브 PC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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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LG전자의 엑스피온 X30도 최근의 트랜드를 잘 반영한 제품입니다. NVIDIA의 아이온 시스템에 1.6Ghz의 아톰 프로세서를 결합하여 HD급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으며, PS/2 포트, ODD와 같은 부가적인 장치를 최소화하여 극도의 슬림한 제품을 추구한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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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는 830g으로 일반 노트북보다 더 가벼운 수준이고, 사이즈는 기존 PC의 1/10도 안되지만, 전면 2개의 USB 포트를 비롯하여 총 6개의 USB 포트를 지원하고 있고, HDVI 포트에는 HDMI 커넥터를 연결하여 고화질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면에는 마이크와 헤드셋 단자도 구현해 놓고있어, 외부장치를 연결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습니다. 중앙에는 통풍구가 따로 위치되어 있는데, 48시간 이상 연속해서 컴퓨터를 켜 놓아도 별다른 소음은 들리지 않습니다. 구입시 같이 동봉한 브라켓을 연결하면, 곡선으로 포인트를 준 X30의 자태가 더욱더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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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칭후 비스타로 성능점수를 체크해보니 프로세서는 3.0, 기타 장치는 4~5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간단한 3D 게임이나 HD급 영상 감상에는 무리가 없는 수치입니다. 다만 비스타 홈 베이직은 네트워크 기능에 제약이 많기 때문에 추후 개선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OS를 뺀 제품을 따로 판매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 받은 제품은 현재 쓰고있는 PC와 미디어센터를 공유할 목적이었기에, 우선 윈도우 7를 설치하였습니다. 윈도우 7은 현재 대학생 프로모션 행사의 일환으로 약 4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X30은 ODD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외장형 하드나 외장형 ODD를 통해 윈도우 설치가 가능합니다. 제가 설치한 방법은 외장형 하드를 통해 설치하는 것이었는데, 구체적인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외장형 하드(혹은 4기가 이상 USB 메모리)를 포맷한다.
2. ghost32.exe을 실행시키고, Local > Disk > From Image에서 usb.gho를 선택한다.
2.1. 이미지를 복구할 하드에서 외장형 하드를 선택한다. 설치 완료후 프로그램 종료.

3. 윈도우 7 이미지를 UltraISO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불러온다.
4. 안에 있는 파일들을 모두다 복사한 후, 이미지를 복구한 외장형 하드에 덮어씌운다.

5. X30에 외장형 하드를 연결한다.
6. X30를 부팅한 후, DEL 키를 눌러 바이오스 모드로 들어간다.
7. 바이오스에서 부팅 우선순위를 외장형 하드로 바꾸어 준다.
8. 이후 SAVE 후에 재부팅.
9. 부팅후 멀티로더(여러개의 선택메뉴)가 뜨는데, 이중  Windows PE 2.0 Booting (Vista) 모드를 선택한다.
10. 이후로는 윈도우 7의 정상적인 설치 과정.

11. 중간에 윈도우 7을 설치하면서 재부팅되는 때가 있는데, 이 때 바이오스 모드로 들어가서 부팅 우선순위를 다시 내장 하드가 1순위가 되도록 바꾸어 준다.
12. 모든 윈도우 7 설치 과정이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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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7 설치후 사은품으로 받은 USB 모뎀도 설치해 주었습니다. 사은품은 LG전자 홈페이지에서 받을수 있는데, 무선 마우스와 USB 모뎀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더군요. 저는 Connectify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무선 AP를 만들 생각이었기에 USB 모뎀을 골랐지만, 가격면에선 무선 마우스가 조금 더 비싸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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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윈도우 미디어 센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설정해 주었습니다. X30과 기존 PC를 서로 연결하는 방법은 제어판에서 [네트워크 및 인터넷]를 선택한 후, [홈 그룹 및 공유 옵션 선택]을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이후 [지금 참여]를 누르면, 간단하게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검색하여 공유 폴더를 찾아주더군요.

X30에 윈도우 7를 설치하고 나니, 앞으로 하고싶은 일이 무척이나 많아 보입니다. 다음에는 동영상 인코딩을 시도해 보고 싶은데, 이 부분은 다음 리뷰에서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집안의 모든 PC, 이제는 하나로 연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 The BLOGer의 미디PC X30 체험단 활동으로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