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소스코드 공개 가능할까?

2009. 7. 7. 22:44Issue/IT

오늘 드디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오던 티맥스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발표 초기부터 스크린샷 위조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제품이라 실제 개발된 제품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같은데, 일단 시연회에 다녀오신 분들의 포스트에 따르면 제품 자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된 상품같습니다.

Channy’s Blog : 티맥스 윈도는 짜깁기?
전자신문 : 직접 써본 티맥스 윈도9 "안정성은 아직…"

포스트에 따르면 느리고 에러가 많지만, 동영상 재생이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일부 게임들이 실제 동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아울러 티맥스소프트의 박대연 사장은 '티맥스 윈도9는 개인용 시장보다는 공공시장에 초점을 맞춰 출시될 것이며 가격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비교해 절반이나 2/3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3개월후에 좀 더 완벽해진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티맥스는 성공할 수 있을까?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 혹은 철학같은 많은 부분에서 논란이 있을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 것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자면 티맥스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란 바로 라이선스 문제입니다. 티맥스 시연회에 다녀오신 분들과 개발자의 말(추정)에 의하면 티맥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일부 오픈소스 코드를 차용하여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맥스 오피스가 오픈 오피스를 사용한 사진 : 티맥스 윈도, 드디어 그 위용을 드러내다
티맥스 개발자로 추정되는 글 : 티맥스윈도 개발자의 글? - 우분투 한국 사용자 모임

만약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티맥스소프트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셈입니다. 리눅스를 비롯하여 GPL 라이선스를 채택한 소프트웨어들은 무료 소프트웨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그 어떤 상용 소프트웨어보다 더 강력하게 라이선스와 저작권을 준수하는 제품들입니다.

특히 GPL 라이선스를 보면 '프로그램(또는 2차적 프로그램)을 양도할 때는 피양도자의 권리를 제한할 수 있는 어떠한 사항도 별항으로 추가할 수 없습니다.'고 명시되어 있고, GPL 소스코드를 링크한 경우 GPL 라이선스를 채택해야 하며, 소스 코드를 반드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티맥스가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범위까지 오픈소스를 사용하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사용자가 티맥스를 임의개조하여 무료로 배포한다 할지라도 티맥스는 이에대해 그 어떠한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수 있습니다. 이는 아직까지 소스 코드에 대해 철저히 보안을 지키고 있는 MS와 대비되는 일이며, 티맥스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무료로 정당하게 받을수 있는 제품을 굳이 윈도우와 비슷한 가격을 주고 구입할 이유가 있을까요? 티맥스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