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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기/2009 Diary

노무현 대통령, 나의 사랑하는 대통령

믿기지않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새벽에 잠이 들어서 오랜만에 늦잠을 즐기고 있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더니 지금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여 인터넷이 난리라고 하셨다. 노짱이 죽다니...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거짓말이길 바랬다.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진짜 사실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직을 물러났으니 직함 앞에 '전(前)' 자를 붙여야만 하지만 나는 항상 의도적으로 '전'자를 빼고 그를 노무현 대통령이라 불렀다. 그는 내가 내 손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내가 아는 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며, 내 인생에 등불이 있었다면 위인전에 나오는 옛날옛적 사람이 아닌 바로 그가 언젠가 되고싶은 나의 목표였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

화가 난다. 화가 나고 또 화가 난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찰의 불공정하고 강압적인 수사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의가 인다. 봉화마을에 채 가보지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던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손익을 계산하는 쓰레기같은 무리들에 화가 난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가 멈추었다고 나까지 멈출수는 없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 그것이 그가 남겨놓은 마지막 희망을 기억하게 하는 이유이다. 나는 아직 그를 보낼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