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직을 물러났으니 직함 앞에 '전(前)' 자를 붙여야만 하지만 나는 항상 의도적으로 '전'자를 빼고 그를 노무현 대통령이라 불렀다. 그는 내가 내 손으로 뽑은 최초의 대통령이었고, 내가 아는 한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고 훌륭한 대통령이었으며, 내 인생에 등불이 있었다면 위인전에 나오는 옛날옛적 사람이 아닌 바로 그가 언젠가 되고싶은 나의 목표였다. 그런데 그가 죽었다.
화가 난다. 화가 나고 또 화가 난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경찰의 불공정하고 강압적인 수사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적의가 인다. 봉화마을에 채 가보지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지를 보냈던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두고 손익을 계산하는 쓰레기같은 무리들에 화가 난다.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가 멈추었다고 나까지 멈출수는 없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자. 그것이 그가 남겨놓은 마지막 희망을 기억하게 하는 이유이다. 나는 아직 그를 보낼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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