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적 병이 재발했습니다.

2009. 6. 8. 19:12하루 일기/2009 Diary

최근 블로그 활동을 잠시 멈추어버린 소금이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에 학회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바쁜 탓도 있지만, 몸이 아파 쉬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자연스레 게을러 지네요. 조금 몸을 추스르고, 오랜만에 글을 써 봅니다.

몇 년 전 제가 군을 제대할 때,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나온 병들이 있습니다. 모두 발에 관계된 질병인데, 무지외반증과 족저근막염이라는 병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병은 전투화를 신다 보면 생기는 병 중의 하나입니다. 무지외반증은 앞이 뾰족한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이 안으로 휘는 병이고, 족저근막염은 쿠션이 없는 신발을 신으면, 근육이 손상되어 아침에 통증을 느끼게 하는 병입니다. 전역 당시에는 나름대로 참을만해서 무시하고 있다가 최근 그 화를 톡톡히 당하고 있군요. 주말 내내 통증이 심해 진통제 먹고 누워 있다가, 겨우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전에 전역한 사람은 겉은 멀쩡해도 속은 너덜너덜한 채로 나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당해보니 그 심정 알 것 같네요. 혹 주변에 전역을 앞둔 친구들이 있다면, 전역하자마자 술 마시지 말고, 건강검진부터 꼭 받아보라고 권해드립니다. 한창 움직여야 할 때, 몸이 안 따라주는 것만큼 답답한 것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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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이루는 밤에 창 밖을 보니, 별 하나가 떠있어 셔터를 눌러보았습니다. 이곳 원주는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서울보다 별 보기가 무척 쉽네요. 저 별이 금성인가요. 오래전부터 금성은 샛별이라 하여, 고난을 이겨내는 희망을 상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저는 샛별을 보며 다시금 힘을 내야겠습니다. 힘들어도 여기서 포기할 순 없잖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