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폰, 업무용 활용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2009. 4. 17. 20:22ㆍIssue/IT
휴대폰 성능이 고성능화되면서 점차 업무에 휴대폰을 활용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다이어리에 적었던 일정이나 메모는 이제 휴대폰으로 작성하는 일이 더 익숙해졌으며, 일부 고가의 스마트폰은 워드 문서를 편집하는 가능까지 포함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휴대폰이 똑똑한 비서 역할을 하게 될 날은 그리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얼마 전 제가 구입한 쿠키폰도 그리 많은 기능은 아니지만, 업무에 활용하기 좋은 몇몇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PC용 프로그램에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 항상 곁에 두고 쓰다보니 활용도만큼은 으뜸인데요, 쿠키폰,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 공개합니다.
쿠키폰의 업무 활용 능력은?
쿠키폰에서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일정 관리입니다. 회의나 논문 마감 같은 공적인 업무에서 친구와의 약속이나 블로그 모임 같은 사적인 일까지 휴대폰으로 일정을 쓰는 일은 어느새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했던 아르고폰은 일정을 하루 단위로 기입하는 형식이라 출장과 같은 장기간 일정을 설정할 때에는 다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쿠키폰에서는 날짜를 한 번에 여러 날 지정할 수 있어 좀 더 사용하기에 편해졌습니다. 중간에 주말이 껴 있으면 휴일설정도 할 수 있고, 내용 작성에 글자 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개선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쿠키폰 일정은 위젯 일정과 간편 메뉴 일정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메뉴의 일정 데이터는 서로 공유되지만, 일정 등록은 간편 메뉴에서만 할 수 있습니다. 위젯 일정이 당일 일정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이 제한된 점은 후에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일정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메뉴 설정을 바꾸어 간편 메뉴 일정을 대기화면 상에 보이도록 변경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다른 위젯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위젯 일정에서 일정도 등록하고, 다른 날 일정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혹 개발자분 중에 이 글을 보신 분이 계신다면 신경 좀 써 주었으면 합니다.
정해진 일정외에 별도로 할 일이 있다면, '할 일' 기능과 'D-day' 기능을 추천합니다. '할 일' 기능은 기간이 정해지지 않은 작업에 대해 중요도 표시를 할 수 있는 메모 기능인데, 아웃룩을 써 보신 분이라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옵션 설정도 플랫폼만 바뀌었을 뿐이지, 아웃룩 설정과 모두 동일하고요. D-day는 일정을 별도로 기록하기 위한 기능인데, 저한테는 별로 쓸모없는 기능이지만 기념일을 따로 관리하고 싶으신 분에게는 유용하게 쓰일듯싶습니다.
메모를 넘어 녹음으로... 음성 메모를 활용해 보자
녹음 기능은 쿠키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수첩 기능에 들어가면 따로 음성 메모 기능이 있어, 언제든지 녹음할 수 있고 통화 중 녹음도 볼륨 단축키를 눌러 한 번에 녹음할 수 있습니다. 음성 메모는 회의 후 내용을 확인할 때 유용하고, 통화 중 녹음은 물품반송이나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녹음 음질은 전용 녹음기보다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대화 내용을 확인하는 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아울러 음성을 녹음하여 상대방에게 메세지로 보낼 수도 있는데, 파일이 호환되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은 주의를 요합니다. qcp 확장자를 가지고 있지만, 코덱을 LG기준에 맞게 맞춤제작한 제품이라, Moblie Sync외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재생되지 않습니다. 좀 더 호환성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사용하는 기능은 이메일 확인 기능. 시간을 설정해서 받거나 수동으로 새 메일을 받도록 설정할 수 있는데, 따로 컴퓨터에 접근하지 않아도 메일 확인이 가능하니 정말 편리합니다. 첨부 파일 용량이 크면 수신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글 파일과 같은 문서 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좋은 점 중의 하나고요. 사무실 외에 자주 외근을 나가시는 분은 메일 확인 기능 + OZ 인터넷으로 웹메일 확인이면 메일 확인만큼은 아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되네요.
쿠키라고 가볍게 생각하지 마세요. ^^
처음 쿠키폰을 사용했을 때에는 김태희씨 이미지가 워낙에 강했던 터라, 사실 아르고폰에 비해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좀 부적합한 것이 아닌가 생각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과는 달리 아웃룩에서 쓰던 일정 관리 기능을 자체적으로 많이 지원을 하고 있고, 녹음 기능이 있어 이전보다 더 효율적으로 일정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카메라로 명함을 인식하거나 블루투스로 명함을 상대방에게 전송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정말 최고였을 텐데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하지만 명함 기능이 없어도 업무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쿠키폰, 이름이 가볍다고 성능까지 가볍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한 번 적극적으로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 쿠키폰 체험단 활동으로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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