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잡스가 그려낸 완벽한 세상, 그리고 나.
2008. 12. 30. 02:03ㆍIssue/Book
스티븐 잡스, 제가 그의 이름을 처음 알게된 시기는 '픽사의 CEO' 시절이었지만 사실 그의 이름은 픽사보다 애플이란 명함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맥북, 아이팟, 아이폰. 개발자의 입장에선 폐쇄적인 플랫폼과 유통구조에 과연 이 제품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매년 수천만대를 팔아치우며, 영향력을 과시하는 애플과 그를 지지하는 열광적인 팬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그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망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애플사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새 평가서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 얼마전 출간되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잡스처럼...'은 애플의 성공비결로 단순화에 주목합니다. '단순화'란 '집중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때 애플은 모든 제품을 포기하고 단 4종류의 컴퓨터만을 생산하였으며,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줄여 기업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의 타켓층도 모든 이들을 위한 제품에서 소수의 위한 제품으로 타켓층을 바꾸었습니다.
파산 직전에 걸었던 승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애플은 불과 1년 사이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만약 당시 임시 CEO로 있었던 잡스가 그 자리에서 물러나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겼을 지라도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못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잡스는 여기에 한 가지 일을 더 해냅니다. 바로 '창조'와 '첨단'을 애플사에 부여한 것이지요.
흔히 애플사의 제품은 상자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마우스 집어넣는 상자 하나하나까지 손을 본 애플사의 제품은 모든 제품을 철저하게 통제하려 했던 잡스의 집념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며, 통제된 상자속에서 꺼낸 창조적이고 첨단을 달리는 제품들은 하나하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잡스는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는 픽셀 하나하나까지 완벽함을 추구하였고, 그것은 곧 제품의 완성도로 이어졌습니다. 차선책이 아닌 오직 최고만을 위한 선택. OS X의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디자인들이 그의 시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또 잡스는 능숙한 협상가였습니다. 그는 그간 MS와 맥 진영 사이에 벌어지던 특허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막대한 지원금과 MS의 맥 오피스 개발건을 이끌어 냈으며, 이어 ADOBE, 매크로미디어와의 협상을 통해 폐쇄된 플랫폼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맥이라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8,90년대 수많은 컴퓨터 메이커들이 독자적인 규격에서 인텔 - IBM 계열로 통합된 사례를 볼 때,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잡스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또 그의 통제적인 세계관으로 인해, 아이팟의 윈도우 지원은 수년뒤로 미루어졌고, 맥에 윈도우와 인텔 계열의 제품이 탑재된 시기도 최근에서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니넷의 편집장 댄 파버(Dan Farber)는 그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면 저자인 리앤더 카니는 잡스는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이며, 그의 행동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맥이 컴퓨터가 아닌 사람 중심을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였으며, 지난 10여년간 MS에 많은 양보를 하였다는 잡스의 발언에 주목합니다.
저서를 읽으며 빌게이츠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꾼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자의 일상을 엿볼수 있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나아가 그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기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조직들이 돈과 관련 프로세스를 투입하여도 성공하는 일은 극소수에 불과하지요. 그런 점에서 잡스의 통제적이고 완벽주의자적인 삶은 다른 성공한 몇몇 위인들과 더불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제와 완벽 그리고 혁신. 잡스만이 그려내는 완벽한 세계에 저 역시 나름대로의 세상을 그려낼 수 있을지 이 책을 발판삼아 노력해 봅니다.
맥북, 아이팟, 아이폰. 개발자의 입장에선 폐쇄적인 플랫폼과 유통구조에 과연 이 제품이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매년 수천만대를 팔아치우며, 영향력을 과시하는 애플과 그를 지지하는 열광적인 팬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그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망하기 일보직전이었던 애플사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새 평가서 '잡스처럼 일한다는 것'이 얼마전 출간되어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잡스처럼...'은 애플의 성공비결로 단순화에 주목합니다. '단순화'란 '집중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할 때 애플은 모든 제품을 포기하고 단 4종류의 컴퓨터만을 생산하였으며,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줄여 기업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의 타켓층도 모든 이들을 위한 제품에서 소수의 위한 제품으로 타켓층을 바꾸었습니다.
파산 직전에 걸었던 승부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애플은 불과 1년 사이에 촉망받는 기업으로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만약 당시 임시 CEO로 있었던 잡스가 그 자리에서 물러나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겼을 지라도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못하였을 겁니다. 그러나 잡스는 여기에 한 가지 일을 더 해냅니다. 바로 '창조'와 '첨단'을 애플사에 부여한 것이지요.
흔히 애플사의 제품은 상자부터 다르다고 합니다. 마우스 집어넣는 상자 하나하나까지 손을 본 애플사의 제품은 모든 제품을 철저하게 통제하려 했던 잡스의 집념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며, 통제된 상자속에서 꺼낸 창조적이고 첨단을 달리는 제품들은 하나하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잡스는 완벽주의자였습니다. 그는 픽셀 하나하나까지 완벽함을 추구하였고, 그것은 곧 제품의 완성도로 이어졌습니다. 차선책이 아닌 오직 최고만을 위한 선택. OS X의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디자인들이 그의 시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또 잡스는 능숙한 협상가였습니다. 그는 그간 MS와 맥 진영 사이에 벌어지던 특허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막대한 지원금과 MS의 맥 오피스 개발건을 이끌어 냈으며, 이어 ADOBE, 매크로미디어와의 협상을 통해 폐쇄된 플랫폼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맥이라는 독자적인 시장을 형성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8,90년대 수많은 컴퓨터 메이커들이 독자적인 규격에서 인텔 - IBM 계열로 통합된 사례를 볼 때,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잡스가 못하는 일도 많습니다. 또 그의 통제적인 세계관으로 인해, 아이팟의 윈도우 지원은 수년뒤로 미루어졌고, 맥에 윈도우와 인텔 계열의 제품이 탑재된 시기도 최근에서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니넷의 편집장 댄 파버(Dan Farber)는 그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잡스는 허접한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만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완고한 엘리트주의 예술가이다. 그는 이러한 행위를 마치 지나가는 사람들이 피카소의 작품에 덧칠을 하거나 밥 딜런의 가사를 바꾸어 부르는 것과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반면 저자인 리앤더 카니는 잡스는 시대를 앞서간 예술가이며, 그의 행동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맥이 컴퓨터가 아닌 사람 중심을 제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였으며, 지난 10여년간 MS에 많은 양보를 하였다는 잡스의 발언에 주목합니다.
저서를 읽으며 빌게이츠와는 또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꾼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자의 일상을 엿볼수 있게 되어 무척 즐거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나아가 그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기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킨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조직들이 돈과 관련 프로세스를 투입하여도 성공하는 일은 극소수에 불과하지요. 그런 점에서 잡스의 통제적이고 완벽주의자적인 삶은 다른 성공한 몇몇 위인들과 더불어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통제와 완벽 그리고 혁신. 잡스만이 그려내는 완벽한 세계에 저 역시 나름대로의 세상을 그려낼 수 있을지 이 책을 발판삼아 노력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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