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역사교과서, 다시 우리아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일까.
2008. 9. 23. 04:42ㆍIssue/Society
요즘 신문보기가 참 겁이 납니다. 주말에도 쉬지않고, 연일 터지는 사건들을 바라보면, 이명박 정부의 남은 4년이 정말 겁이 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집니다. 특히 몇일전 보도된 교과서 개정 문제는 역사마저도 자신의 입맛에 맞게 수정하려는 저열한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글 한 줄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80년대 태어나,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보수세력 집권기에 국민학교를 거쳐 중고등학교를 마친 저로서는 이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 사회 교과서를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비록 독재를 하였지만 나라를 살린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극찬하고 있었고, 전두환 대통령의 쿠테타나 광주 학살은 학창시절내내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못하였습니다.
또 노태우 대통령에 대해선 임기가 아직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으려고 했다가 기사로 보도되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생각납니다.
어린시절,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받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박정희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고, 반대로 한나라당이나 이회창씨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쁘게 말하면 성적표 받던 날보다 더 심하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야단맞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당시엔 보수 세력들을 칭찬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제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은 때는 무척이나 나중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업적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자랑거리인 경부 고속도로가 사실은 전시행정에 불과했다는 사실, 혹시 아시는 분 계십니까. 당시 남북간 도로가 이미 준설된 상황속에서 동서간 도로가 아닌 또다시 남북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는 지역간 경제차를 더욱 가중시킬뿐만 아니라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실속이 적은 사업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반대하였지만 박정희는 독재를 무기로 경부고속도로를 강행하였습니다.
사업에는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및 전쟁 피해자들에게 건네줄 보상금을 비롯하여, 국가예산의 수십배에 달하는 외채가 소비되었고, 이는 후에 전두환 대통령이 독도는 우리땅을 금지곡으로 만들며 일본에 외채를 빌려옴으로서 독도 문제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의 시발점이 됩니다. 최근 교과서는 어떨런지 잘 모르지만, 제가 배우던 교과서에는 민족 최대의 업적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교통량 산출도 안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날림공사를 한 경부 고속도로가 과연 민족 최대의 업적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처구니 없는 발언에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이외에도 전두환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레이건에게 청탁을 하였다가 무산된 일, 해방 이후 통일을 위한 미소간의 회담이 미국의 정보조작으로 인해 무산된 일. 독립운동을 펼쳤다는 이승만이 실상은 한국인들을 저열한 한국민이라고 모독하고 정인환 의사에 대한 변호를 거부했던 일등등.. 어린 시절 배우지 못했던 진실의 조각들이 교과서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진실의 조각들이 다시금 은폐되려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수정하려는 교과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어쩜 그리 제가 십수년전 배웠던 교과서 내용과 똑같을까요. 이 잘못된 역사 교과서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못하고 먼 길을 돌아가야만 될까요.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교과서의 정의를 보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대다수 동의하는 내용을 토대로 정보를 기술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즉 배움의 역사란 공정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그 어떠한 특정 세력도 교과서를 자신의 정치적 쇼맨쉽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이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사마져도 수정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해 봅니다.
'글 한 줄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80년대 태어나, 전두환 - 노태우 -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보수세력 집권기에 국민학교를 거쳐 중고등학교를 마친 저로서는 이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 사회 교과서를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비록 독재를 하였지만 나라를 살린 위대한 대통령이라고 극찬하고 있었고, 전두환 대통령의 쿠테타나 광주 학살은 학창시절내내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못하였습니다.
또 노태우 대통령에 대해선 임기가 아직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업적을 찬양하는 내용을 교과서에 실으려고 했다가 기사로 보도되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생각납니다.
어린시절, 어르신들에게 용돈을 받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박정희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고, 반대로 한나라당이나 이회창씨에 대해 조금이라도 나쁘게 말하면 성적표 받던 날보다 더 심하게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야단맞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당시엔 보수 세력들을 칭찬하는 것이 옳은 줄 알았습니다. 그런 제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은 때는 무척이나 나중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업적이자 박정희 대통령의 자랑거리인 경부 고속도로가 사실은 전시행정에 불과했다는 사실, 혹시 아시는 분 계십니까. 당시 남북간 도로가 이미 준설된 상황속에서 동서간 도로가 아닌 또다시 남북을 잇는 경부고속도로는 지역간 경제차를 더욱 가중시킬뿐만 아니라 들어가는 예산에 비해 실속이 적은 사업이어서,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반대하였지만 박정희는 독재를 무기로 경부고속도로를 강행하였습니다.
사업에는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및 전쟁 피해자들에게 건네줄 보상금을 비롯하여, 국가예산의 수십배에 달하는 외채가 소비되었고, 이는 후에 전두환 대통령이 독도는 우리땅을 금지곡으로 만들며 일본에 외채를 빌려옴으로서 독도 문제가 장기화되는 악순환의 시발점이 됩니다. 최근 교과서는 어떨런지 잘 모르지만, 제가 배우던 교과서에는 민족 최대의 업적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교통량 산출도 안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날림공사를 한 경부 고속도로가 과연 민족 최대의 업적인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처구니 없는 발언에 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이외에도 전두환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죽이기 위해 레이건에게 청탁을 하였다가 무산된 일, 해방 이후 통일을 위한 미소간의 회담이 미국의 정보조작으로 인해 무산된 일. 독립운동을 펼쳤다는 이승만이 실상은 한국인들을 저열한 한국민이라고 모독하고 정인환 의사에 대한 변호를 거부했던 일등등.. 어린 시절 배우지 못했던 진실의 조각들이 교과서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정말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진실의 조각들이 다시금 은폐되려 하고 있습니다.
이승만 정부의 독재화 (현행) -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시킨 이승만 대통령 (2009년 수정예정본)
헌법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 (현행) - 민족의 근대화에 기여한 박정희 대통령 (2009년 수정예정본)
전두환 정부의 강압정치와 저항 (현행) - 전두환 정부의 공과와 민주화 세력의 성장 (2009년 수정예정본)
헌법 위에 존재하는 대통령 (현행) - 민족의 근대화에 기여한 박정희 대통령 (2009년 수정예정본)
전두환 정부의 강압정치와 저항 (현행) - 전두환 정부의 공과와 민주화 세력의 성장 (2009년 수정예정본)
이명박 정부가 수정하려는 교과서 내용의 일부입니다. 어쩜 그리 제가 십수년전 배웠던 교과서 내용과 똑같을까요. 이 잘못된 역사 교과서로 인해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제대로 된 역사교육을 받지못하고 먼 길을 돌아가야만 될까요. 정말 두려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교과서의 정의를 보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대다수 동의하는 내용을 토대로 정보를 기술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즉 배움의 역사란 공정하고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그 어떠한 특정 세력도 교과서를 자신의 정치적 쇼맨쉽을 위해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이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못하는 것일까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사마져도 수정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반성을 촉구해 봅니다.
'Issue > Societ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재, 기본과 상식이 통하는지 묻고싶다. (1) | 2008.12.26 |
---|---|
세금이 죽인 대통령, 이명박 정부도 따라할까? (6) | 2008.09.29 |
피로 물들은 촛불 참사, 또다시 촛불은 불타오르나? (6) | 2008.09.09 |
야후 인터뷰, 이명박 대통령은 무엇을 담았나. (5) | 2008.08.18 |
사장님, 피시방 담배 어떻게 안될까요? (15) | 2008.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