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한 자리에 모이다.

연휴기간내에 '머털도사'나 '로보트 태권V'를 보지 못해 섭섭하신 분들께 좋은 소식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오는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 기간동안에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무료로 상영된다는 소식입니다. 60년대 고전작부터 최신작에 이르기까지 국내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 자리에 볼 수 이번 상영회의 작품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로보트 태권V와 같이 최근 디지털 복원작업이 이루어져 주변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상영작들도 있지만, 은하함대 지구호나 해저탐험대 마린X와 같이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들도 눈에 띄입니다. 특히 필름이 소실되어 영영 잊혀질 뻔 하다가 얼마전 일본에서 어렵게 찾아낸 홍길동(21일, 월)은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겐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고전작을 넘어 최근 발표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안시 페스티벌에서 장편부분상 그랑프리를 수상받은 '마리 이야기'나 펑키 스타일의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주목을 받은 '아치와 시팍'이 기대할 만한 작품중에 하나입니다. 또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여성분이라면 정재은 감독의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같은 작품도 한 번쯤 체크해 볼 만 합니다. 

올해 콘텐츠 페어에서는 '기동전사 건담'을 그려낸 토미오 요시유키 감독이 내한하여 건담의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내 작가로는 '달려라 하니'를 그린 이진주씨의 초청 이벤트를 비롯하여 여러 작가들의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뉴미디어와 웹 2.0을 소개하는 컨퍼런스 또한 내용면에서 충실해 보입니다.

연휴 기간내에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해 무언가 아쉬었던 분들. 이번 기회에 직접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주목해 보시길 바랍니다.

- 시네마테크 : http://www.koreafilm.or.kr/cinema/day/list.asp
- 대한민국 콘텐츠 페어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ccon.kr/
- 관련 보도자료 : PDF 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