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 처음으로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2008. 7. 3. 20:06ㆍ하루 일기/2008 Diary
이번 주에는 지난 31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4일간에 걸쳐 한국정보과학회에서 주최한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회원이 아닌 스탶으로 참여한 학회라 일이 조금 고되긴 하였지만, '과연 여기서 연설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일까?', 혹은 '시간이 나면 강연도 들을수 있다고 하던데 내가 과연 알아들을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꽉 차있어 의욕만은 의기충천하였습니다.
학회 첫 날 처음으로 찍은 사진. 사무실 앞에서 다음 일을 기다리는 연구실 동료들의 모습입니다. 도착한지 5분만에 각종 논문집과 배포물을 옮기느라 진이 다 빠졌다가, 일을 마치고 조금 쉬는 사진입니다. 학회라서 그런지 배포물이 정말 많더군요. 컨퍼런스 자료에, 튜토리얼집까지. 대략 20여종에 가까운 배포물들을 보고있자니 내일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배포물을 옮겼다고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방문객들이 사용할 컴퓨터를 설치하고, 역할별 미팅과 테이블 세팅, 그리고 시뮬레이션까지 마치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의외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일전에 전시회를 갔을때는 별로 그런 것을 못느꼈는데, 새삼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사진은 당일날 제가 맡은 사전등록 학생명부입니다. 학생들 숫자가 많아 성씨별로 세 파트로 나누어 분담하였는데, 첫 날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한 명 처리하고나면 뒤에 또 한 명있고.. 그 한 명을 처리하면 또 그 다음 사람..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특히 명부확인할 때는 글씨를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눈이 빠질 지경입니다. 왜그리 악필들이 많은지.. 흘림체에 괴발개발로 써 놓은 이름들을 거꾸로 읽다보면, '손님, 전공은 암호학입니까?'라고 물어보고 싶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더군요. ^^;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웃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명부확인하고 입장권 나누어 주다보니 미소는 커넝 손놀림만 바빠지네요. 근 6시간동안 물 한 잔 못마시고 자리에만 붙어있다보니, 끝날 때쯤에는 거의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킁..
수요일날에는 GPU 워크샵이 있던 관계로 스폰서 관계에 있던 nVIDIA사에서 홍보활동에 나섰는데, 데스크에 올려진 그래픽 카드를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쿼드로와 테슬라 시리즈가 전시되었는데,1.5기가 DDR3 램이 달린 그래픽카드를 보고 있자니 정말 군침이 흐르네요. 개당 300만원이라는 소리에 지름신 강림에는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끌리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주로 시뮬레이션 분야에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전공이 네트워크인지라 콘솔창만 주무르다보니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고, 나중에 영상방 같은 데에서 혹 구입한다면 그 때 다시 구경이나 가야겠습니다. 근데 300만원짜리 그래픽카드에서 스타를 하면 무슨 기분이 들까..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정말 리버가 발업한 저글링처럼 뛰어다닐까요? ㅎㅎ;
학회가 끝나고 숙소인 펜션으로 돌아오면 보통 7시. 여름이라 그런지 아직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학회때에는 꾸벅꾸벅 졸더라도, 노는 시간만큼은 펄펄 나는 연구실 사람들. 축구, 농구, 족구.. 못하는게 없습니다.
이렇게 3박 4일간 짦지않은 일정을 마치고 학회에서 돌아왔습니다. 처음 학회에 갔을 때에는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으로 마음이 설레였는데, 갔다오고 나니 '뭐, 별거 아니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경험이 이래서 중요한 것일까요. 다음 번에는 좀 더 자신있게 학회에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혹시 여러분들도 그동안 못다한 일이 있다면 방학중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작은 어려워도 사실 별 거 아닐 겁니다. ^^
[학회 사무실 앞에서.]
학회 첫 날 처음으로 찍은 사진. 사무실 앞에서 다음 일을 기다리는 연구실 동료들의 모습입니다. 도착한지 5분만에 각종 논문집과 배포물을 옮기느라 진이 다 빠졌다가, 일을 마치고 조금 쉬는 사진입니다. 학회라서 그런지 배포물이 정말 많더군요. 컨퍼런스 자료에, 튜토리얼집까지. 대략 20여종에 가까운 배포물들을 보고있자니 내일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배포물을 옮겼다고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방문객들이 사용할 컴퓨터를 설치하고, 역할별 미팅과 테이블 세팅, 그리고 시뮬레이션까지 마치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 5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의외로 준비해야 할 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일전에 전시회를 갔을때는 별로 그런 것을 못느꼈는데, 새삼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사진은 당일날 제가 맡은 사전등록 학생명부입니다. 학생들 숫자가 많아 성씨별로 세 파트로 나누어 분담하였는데, 첫 날에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한 명 처리하고나면 뒤에 또 한 명있고.. 그 한 명을 처리하면 또 그 다음 사람.. 정말 정신이 없더군요.
특히 명부확인할 때는 글씨를 뚫어지게 쳐다보느라 눈이 빠질 지경입니다. 왜그리 악필들이 많은지.. 흘림체에 괴발개발로 써 놓은 이름들을 거꾸로 읽다보면, '손님, 전공은 암호학입니까?'라고 물어보고 싶던 때가 한두번이 아니더군요. ^^;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웃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명부확인하고 입장권 나누어 주다보니 미소는 커넝 손놀림만 바빠지네요. 근 6시간동안 물 한 잔 못마시고 자리에만 붙어있다보니, 끝날 때쯤에는 거의 그로기 상태였습니다. 킁..
수요일날에는 GPU 워크샵이 있던 관계로 스폰서 관계에 있던 nVIDIA사에서 홍보활동에 나섰는데, 데스크에 올려진 그래픽 카드를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쿼드로와 테슬라 시리즈가 전시되었는데,1.5기가 DDR3 램이 달린 그래픽카드를 보고 있자니 정말 군침이 흐르네요. 개당 300만원이라는 소리에 지름신 강림에는 실패하였지만, 그래도 끌리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주로 시뮬레이션 분야에 많이 쓰인다고 하는데, 전공이 네트워크인지라 콘솔창만 주무르다보니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고, 나중에 영상방 같은 데에서 혹 구입한다면 그 때 다시 구경이나 가야겠습니다. 근데 300만원짜리 그래픽카드에서 스타를 하면 무슨 기분이 들까.. 바보같은 질문이지만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정말 리버가 발업한 저글링처럼 뛰어다닐까요? ㅎㅎ;
학회가 끝나고 숙소인 펜션으로 돌아오면 보통 7시. 여름이라 그런지 아직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학회때에는 꾸벅꾸벅 졸더라도, 노는 시간만큼은 펄펄 나는 연구실 사람들. 축구, 농구, 족구.. 못하는게 없습니다.
이렇게 3박 4일간 짦지않은 일정을 마치고 학회에서 돌아왔습니다. 처음 학회에 갔을 때에는 약간의 흥분과 두려움으로 마음이 설레였는데, 갔다오고 나니 '뭐, 별거 아니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고, 경험이 이래서 중요한 것일까요. 다음 번에는 좀 더 자신있게 학회에 갈 수 있을 듯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혹시 여러분들도 그동안 못다한 일이 있다면 방학중에 한 번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작은 어려워도 사실 별 거 아닐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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