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정신의 횃불, 자원봉사자.

지난 31일자 촛불집회에 참가한 여러 자원봉사자들의 사진입니다. 어떤 이들은 저희를 보고 배후세력이 있다고 열심히 주장하지만, 사실 그날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자원봉사자들은 그 누구의 지시도 없이 스스로의 의지로 모인 이들었습니다. 자기돈으로 촛불을 사고, 그 촛불을 나누어주면서 오히려 받아가시는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이들. 과연 이들은 누구인지 조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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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이 눈에 띄이는 이들은 다음 아고라등을 통해 보인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주로 교통통제를 비롯하여 행사장 안내, 정리등 행사 전반에 걸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이들은 오늘도 유모차 부대를 선두에서 이끌며 행사장에 자리잡을수 있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기도 합니다.

활동반경이 주로 청계천광장등에서 진행하는 행사 진행에 제한되는 관계로 가두시위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 들이 있기에 수만명에 이르는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한 자리에 모일수 있었습니다.

조끼는 붉은색과 녹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로 구분되는데 구체적인 차이점은 잘 모르겠군요. 나중에 행사장을 찾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고맙다는 인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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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셔터음이 연속적으로 들리기에 찾아가 보았더니 '시민 기자'라는 명찰을 가진 여러 분들이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지고 계셨습니다.

DSLR클럽등 인터넷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다 이번에 오프라인상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이들은 전문 기자 못지않게 다양한 장비를 가지고 행사 곳곳을 누비며 기존 언론사들이 보도하지 못한 여러 기사들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개된 여러 집회 사진중에 상당히 잘 찍은 사진이 있다면 아마 이 분들의 손을 거쳐간 사진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최근에 보도되고 있는 경찰의 과잉진압 사진들은 바로 이러한 자원봉사자분들의 사진이 먼저 이슈가 되면서 점차 기존 언론사들이 다루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렇게 한 명의 보도기자로서, 진실을 사회에 알리는 선구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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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라 하면 이미 잘 알려진 이 분들을 빼놓을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분들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고있지만, 하고 싶은 말을 꾹 참으며 새벽까지 남아 집회 참가자분들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우리들의 동료입니다.

시민들과 전경들이 충돌하는 과격한 상황속에서도 어느 한 쪽에 휘말리지않고 비폭력 중립을 유지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도 쉽지 않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여 중간에 예비군 군복을 벗어던지고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도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누구나 예비군 군복을 입을수는 있지만, 모두다 예비군 자원봉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든든한 존재, 오늘도 예비군 자원봉사자분들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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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과 함께 시위 현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자원봉사자 분들로는 의료 봉사단을 들 수 있습니다. 가벼운 붕대와 소독약으로 응급처지를 시작하던 자원봉사자들은 의사, 간호사분들이 대거 자원봉사 활동으로 참여하면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집회 참가자뿐만 아니라 전경들에게 까지 의술을 베풀며 이념을 초월한 진정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최근 속이 무척 쓰리다고 합시다. 시위에 대한 진압이 강경진압으로 바뀌면서 다치지 말았어야할 무고한 시민들이 매일같이 앰블런스에 실려 갔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서로간에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시위를 끝마치는 일이야말로 이 분들이 가장 바라고 있는 것일겁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이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 소속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다양한 일을 해내는 우리들. 사람이 부족하면 대신해서 촛불을 나누어주는 역활을 하기도 하고, 때론 기부금을 모아 배고픔에 지친 시민들을 도와주기도 하며 언제 어디서나 내 옆에 함께 있어주는 든든한 친구들. 그 소중한 존재 하나하나가 모여 스스로에게 봉사함으로서 오늘날 촛불집회가 생겨날 수 있었습니다.

봉사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길을 가다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으면 잠시 시간을 내어 도와주면 됩니다. 작은 친절 하나가 모여 큰 횃불이 되고, 큰 횃불은 세상을 밝히는 힘이 됩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시민정신, 그 주역은 바로 우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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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촛불 문화제때의 사진. 곁에 아저씨 일을 돕다보니 얼떨결에 입구에서 촛불을 나누어주는 역활까지 맡게되었네요. 하여 정작 사진은 하나도 못찍다 이거 한 장 찍었다는.. 옆에 계신 분도 구경하다 어느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된 남기훈님입니다. 1회 촛불문화제때부터 참석을 하였다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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