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짦은 부재자 투표 신청기간, 좀 늘려줄 수는 없을까요?

2008. 3. 25. 18:00하루 일기/2008 Diar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은 부재자투표 신고기간 마지막 날입니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 미루고있다 올해 선거는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동사무소에 향했는데, 신고를 하지 못하게되었네요.

워낙에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라 동사무소에 가면 한 번에 다 처리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군요. 일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제 잘못이 가장 크니, 더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만은 너무나 아쉬운 점이 많아 오늘의 경험을 글로 남깁니다.

1. 올해 부재자 투표 등록기간은 3월 21일(금)부터 25일(화)까지 총 5일로 잡혀있습니다. 그러나 부재자 신고 방식이 우편으로 관할 동사무소에 신고서를 발송하는 형식이라 실제 등록기간은 이보다 더 짦습니다. 일선 동사무소에서 받은 안내서에는 22일(토)까지는 배송해야 된다고 적혀있고, 빠른 배송으로 발송한다 하더라도 실제 우편을 발송할 수 있는 일수는 21(금), 22(토), 24(월) 이상 3일밖에 없습니다. (우편 소인 날짜가 아닌 도착 날짜가 25일까지임)

그나마 22일은 우체국 마감시간이 1시이니 현실적으로 우편배송이 가능한 시간은 전체 5일의 1/2에 불과한 2.5일정도에 불과합니다. 주민등록 거주지상의 동사무소에 직접 방문하거나 인편으로 보내는 방법도 있지만, 애초에 부재자 등록을 하는 이유가 장기간 주민등록상의 거주지를 방문하기 힘든 이유때문인데 단순히 신고서 하나를 접수하기 위해 하루를 소비할만큼 여유있는 분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2. 또 이번 부재자 투표에서 가장 난감했던 부분중 하나는 바로 우편과 직접 방문밖에 할 수 없었던 제한된 접수방식이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 있을때는 별 차이를 못느꼈는데, 이렇게 직접 신청할 기회를 가지다보니 그 차이가 새삼 크게 느껴집니다.

이미 몇년전부터 각종 공문서들을 넷상에서 인쇄할 수 있는 전자정부의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정말 인터넷 신청은 힘든 것일까요? 부재자 신고서를 보면,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는 난도 없을뿐더러 서명은 도장이 아닌 자필 사인이나 손도장도 가능합니다. 실제 투표용지가 아닌 단순 신청서이기 때문에 요구하는 정보의 양도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간단한 실명인증후에 온라인상으로 신청하는 방법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는 사안인데, 이러한 정책을 추친하겠다는 소식을 들은바 없어 아쉬움이 큽니다. 시대는 변화하고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분발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 선거때에는 좀더 편리한 방법이 도입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