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는 무리지으면 안될까?
2008. 2. 27. 23:10ㆍ하루 일기/2008 Diary
사실 이런 바보같은 글은 쓰고싶지 않았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블로그를 하는가? 이 단순한 질문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블로거는 거의 없으리라 본다.
그러나 굳이 나에게서 그 대답을 찾는다면, 난 소통을 위해 블로깅을 한다. 누군가 대화를 하고 알아가는 것, 그것만큼 블로깅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이런 기본적인 소통조차 방해하는 모습이 연출되곤 한다. 자주 가는 사이트에 '노무현'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와 보기싫으니 바꾸어달라는 불만 아닌 불만이 있는가하면, 오프라인상의 모임을 가지고 메이저 블로그의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는 꼴사나운 모습도 보이고 있다.
블로그는 무리를 지으면 안되는 것인가? 메이저 블로거들은 서로간에 벽을 쌓고 혼자서만 놀아야 되는가?
정말 우스운 일이다.
작년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때의 일이다. 처음으로 복지재단과 협상을 진행하며 정말 어려운 일도 많았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블로거들이 이끌어주었기에 프로젝트는 성공리에 마무리 지을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블로그 하단에 붙어있는 미아찾기 광고판이다.(내 블로그에는 두번째 블로그에만 적용시켜 두었다.)
부정적인 면만 보면 끝이없다. 작금의 블로고스피어에서 내가 작년에 진행했던 그대로 미아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면, 왜 정부 복지재단을 혼자 차지하냐고 욕먹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면 나도 무리의 수장인가.
사람들이 정말 이상하다.
혜민아빠님이 일년가량 지속적으로 블로그포럼을 진행한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노력이 있기에 문광부 미디어팀의 협찬아래 블로그 축제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이고.
이런 소식을 들으면 '아, 나도 저런 축제의 주최자가 되고 싶으니, 앞으로 일년동안 열심히 노력해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아닐까.
지난 1년여간의 노력은 보지도 않고 눈앞의 과실만 보고 블로그 세력 운운하는 모습이 정말 꼴사납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책임도 없이 그저 투정부리는 것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당신은 책임질 수 있는 자리에 있는가. 타인의 노력을 제대로 보고 있는가. 그도 아니라면 당신에게 어울리는 자리로 방관자의 자리를 추천한다. 타인의 노력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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