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의 의미, 태터앤미디어 3차 간담회에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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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토요일은 포스코센터에서 제3차 태터앤미디어 간담회가 열린 날이었습니다. 약 75명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이 모두 모인 이번 간담회는 TMN(Tatter & Media Network) 창립을 비롯한 주목할 만한 소식들이 발표되었고, 또 새로운 TMN 체제에 대한 여러 쟁점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 날의 행사를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TMN은 Tatter & Media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명칭 상으로는 뒤에 Network라는 말이 추가된 것 외에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운영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 있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스톱옵션 제도를 파트너에게로 확대하고, 기존 파트너를 등급제로 전환한다는 발표는 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블로거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스톱옵션 제도는 종업원이나 임직원들에게 자사의 주식을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더 큰 수익을 얻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종업원측에서는 주식을 통한 주주 권리 행사에 회사의 이익이 클수록 더 큰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니 이익이고, 사측에서는 당장 월급으로 현금이 나가는 대신, 역으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무척 매력적인 제도입니다.

TMN에선 일반 파트너 중 광고를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해 온 파트너에게 ‘실행 파트너’라는 권한을 주고 TMN의 이름으로 프로젝트 진행을 지원해 준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또한 총 수익의 70%를 해당 파트너에게 지급하며, 해당 수익금으로 주식 구입이 가능하도록 기존 제도를 개정하였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두고 여러 논의가 진행되었는데, 대표적인 쟁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 프로젝트 수주 능력이 떨어지는 시사/문학과 같은 비주류 블로그들에 대한 권리 침해 문제
- 파트너 권한 차등화에 따른 차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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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IT 분야를 비롯한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이 큰 인기 카테고리에 속한 파트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주능력이 떨어지는 비주류 카테고리의 파트너에 대한 차별이 장기적인 면에서 우려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즉, 인기 블로거가 지속적으로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주식을 매입하고 이를 통해 대주주가 되었을 때, 이들의 도덕성 유무에 따라 소액 주식을 보유한 비주류 파트너들이 차별받는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TMN측에서는 TM 당시의 권리 수준으로 비인기 카테고리 블로거의 권리를 보장하고 나아가 파트너들의 대표를 선출하여 불합리한 정책을 사전에 막도록 노력하겠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제시되지 않은바, 이 논의는 차후에 있을 토론회에서 다시 논쟁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파트너 권한 차등화 문제는 그동안 TM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던 'Brand Yourself"의 기조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그간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거가 좋은 글을 쓰면 그 밖의 일은 태터앤미디어가 책임지겠다.'라고 수차례 공언하여 왔으며, 따라서 이번과 같이 블로거에게 블로그 외적인 일을 부담시키고 이를 계급에 따라 구분하겠다는 정책은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입장입니다.

특히 계급제도는 그동안 인간적인 유대로 유지되던 기존 파트너들의 관계가 앞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시간을 두고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파트너의 의미, 그리고 태터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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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너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동료, 협력자’라고 나옵니다. 즉 고용주와 고용자간이 차별된 관계가 아닌 서로 대등한 관계라는 뜻입니다. 이 말에 걸맞게 그간 TM의 파트너들은 서로 협력하며 좀 더 나은 블로고스피어를 위해 노력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간담회에서도 이와 같은 협력을 위한 여러 제도들과 지원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간담회는 실패작이었습니다. 기업 설명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간담회에서 참석한 블로거들은 파트너가 아닌 단순한 콘텐츠 제공자(CP)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후에 TMN이 왜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 사석에서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론, TMN를 지탱하는 파트너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왜 진솔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분위기는 투자 설명회같은 분위기였지만, 참석자들은 엄연히 태터앤미디어와 같은 곳을 바라보는 파트너들이었는데 말이죠.

TMN이 기업이고, 수익을 내어야만 된다는 사실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TMN이 수익을 원한다고 해서 블로거들 또한 수익만을 바라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 바뀌었으면 합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수익성과는 별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일부 블로거들은 오히려 마이너스 통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웃으면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그 곳에 내가 바라던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Brand Yourself'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 태터앤미디어의 새 출발에 기대를 걸어 봅니다. 다음 간담회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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