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마음이 존재할까?
2007. 12. 3. 21:38ㆍ하루 일기/2007 Diary
인터넷에도 마음이 존재할까?
작년 여름 무렵의 일이었다. 처음으로 블로그의 위력을 접하게 된 나에게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가상의 공간은 무척 새로운 세계였고, 또 많은 기대를 가지게 된 세상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게 되었다. 과연 인터넷이라는 곳에도 사람의 마음이 존재할까라는 의문.
예를 들어 메신저로 내가 부산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나눈다고 할 때, 서울에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야 할지 부산에서 대화를 나누었다고 해야 할지 기존 위치상의 개념으로는 말하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정, 사랑, 슬픔과 같은 감정을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정의하는 일은 정말 난감한 일이다. 그래서 한 동안 이 질문이 내 머릿속을 헤메일 때 마다 복잡한 마음에 일이 집중되지 않았다.
얼마 전 졸업을 앞두고 노트를 정리하다 이전에 써 두었던 리포트가 눈에 띄었다. 지금 읽어보니 정말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왠지 모르게 애착이 간다고나 할까. 올해 미아찾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또 블로그에 매달리게 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이 작은 의문에서부터 시작한 것 같다. 과연 인터넷에서도 사람간의 마음이 통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P.S] 다음주 기말고사만 치루면 이제 졸업이네요. 졸업후에는 원주의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달에 80만원씩 지원금(?)을 준다고 하더군요. 그저그런 회사에 다니기보다는 아무래도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는게 좋을 것같아서 결정해 버렸습니다. 뭐,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학생(?)신분이라는 것이 걸리긴하지만 지난해까지 2년간 휴학하면서 느낀바로는 역시 기술력을 갖추는 것만이 최고인거 같군요. 전공을 살릴지 아니면 관심분야를 살릴지 고민하다 결정하였는데, 아무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찌되었든 내년에도 블로깅은 계속 됩니다. 쭈 ~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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