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캐릭터상 수상

2007. 11. 17. 10:32Animation/An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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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2007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캐릭터 대상에 애니메이션 '쳔년여우 여우비'와 캐릭터 '뽀롱뽀롱 뽀로로'가 선정되었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주목되는 캐릭터도 없는데에다가 뽀로로를 해외실적이 유난히 두드러진 해여서 그런지 별다른 이변없이 뽀로로의 수상이 결정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분야의 경우 올해 '빼꼼의 머그잔 여행'. '로보트 태권브이'등 그 어느해보다 많은 극장판이 제작된 해였지만, 태권브이는 리메이크작이었고 빼꼼은 배급사에 문제인지 일부 극장에서만 잠깐 상영하다 어느새 묻혀버렸군요.

반면 엘로우엔터테인먼트의 천년여우 여우비는 CJ라는 강력한 배경에 한국의 고유 캐릭터인 구미호를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합니다. 더빙과정에 문제가 많아 국내팬들에게 꽤 원성을 산 것으로 알고있는데 역시 경쟁자가 없으니 다소 힘빠지는 수상이네요.

캐릭터분야의 뽀로로는 지난 2003년 처음 선보인 이래 어느새 다섯살이 된 중견 캐릭터(?)입니다. 국내 방송이 결정되기도 전에 앙시 페스티벌의 애니메이션 TV 시리즈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전세계 81개국에 캐릭터상품이 수출되고 있고 내년에 시즌 3기가 방영될 예정입니다. 뽀로로의 성공은 둘리이후  가장 주목받는 한국 캐릭터산업의 성공작이지만, 마땅히 그 뒤를 이를 주자가 없어 2년연속 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조금 안타까운 한국 캐릭터산업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내년에 누가 바톤을 이어받을까요.

그외에 공로상으로 김청기 감독이 수상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그간 표절시비에 휘말려 고생이 심하셨을텐데 최근 태권브이 복원사업이 진행되면서 김청기 감독에 대한 재평가도 다시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독이 될지 복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묻혀진 한국의 애니메이션 감독들에 대한 평가가 다시 한 번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정말 간만의 글입니다. 최근 졸업문제로 바쁜 학기를 보내고 있어요. 내년 하반기에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라 그와 관련된 준비도 해야되고, 그전에 마무리지을 일도 많고.. 그래도 차근차근 일기써나아가는 마음으로 다시금 블로그에 글을 올립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쌀쌀한데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