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앤미디어, 차세대 블로거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며..

2007. 8. 12. 18:17Issu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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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태터앤미디어의 블로거 파트너로서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블로그상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여러 모델들이 논의되고 있고, 이러한 수익모델이 궁극적으로 블로거가 더 블로거다울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본, 그리고 블로거
초창기 많은 블로거들이 네이버, 다음등의 포털사이트를 떠나 독립된 사이트를 구축한 연유에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으며, 철저한 기업위주의 방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과 검열 문제는 그동안 많은 블로거들에게 '자본 =  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블로거들이 포털로부터 독립하여 차별화된 콘텐츠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릅니다.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이들은 이후 자신만의 고유한 브랜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온오프라인상의 여러 방면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들도 포털로부터의 독립은 이루어졌지만 자본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은 불가능하였습니다.

더 많은 트래픽을 감당하기위해 더 많은 유지비가 들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수집하기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것은 피할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여 포털을 대신하여 '구글 애드센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구글 애드센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블로그의 가장 큰 수익모델로 자리잡게 됩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한계
그러나 구글 애드센스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명확합니다. 광고주, 구글, 그리고 블로거가 모두 대등한 사업파트너가 아닌 종속적이며 매우 느슨한 관계로 엮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광고주는 불만을 터트립니다. 그들은 자신의 광고가 검색결과의 하단과 같은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실리기를 원하지만 집행되는 광고의 약 20%는 블로그에 할당되며 자신의 광고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그 어떠한 방법도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광고비를 집행하였지만 실제 자신의 광고가 어디에 실리는지 확인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또한 블로거 역시 불만을 터트립니다. 철저하게 룰을 준수하며 광고를 유치했지만 어느날 아무런 설명도 없이 계정이 비활성화되었다는 통보와 함께 그동안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회수해가는 행위를 보면 구글을 새로운 적대세력으로 인식해도 아무런 말이 없을 듯합니다. 마치 게슈타포처럼 철저한 비밀주의에 의해 그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 구글은 더이상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아닙니다.


차세대 수익모델, 무엇이 필요할까?
구글 애드센스 이후의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들은 없습니다. 한국의 블로그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긴하지만 시장의 협소함과 아직 그 신뢰성을 검증받지 못하였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선뜻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세대 수익모델은 어떠한 형식이던지간에 광고주와 블로거가 서로 대등한 관계로서 계약을 집행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블로거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단순한 웹 다이어리 수준이 아닌 하나의 전문화된 콘텐츠 제공자로서 변화해야 될 것이며, 기업 역시 단순한 이벤트성 홍보전략보다는 블로거와 기업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번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로 동참한 이유도 이와같은 맥락에서 입니다. 블로거들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며 영향력을 확장시킬수 있고, 기업들은 블로그를 단순한 이벤트 대상이나 광고 영역이 아닌 효율적인 콘텐츠 제공자이자 파트너로서 새로운 이익창출의 위한 블루오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희망이 지금 당장 실현되기에는 좀 힘들겠지만, 이번 태터앤미디어가 이러한 기반을 다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앞으로 태터앤미디어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새로운 소식이 전해지는대로 리포팅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