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이승엽 출장경기, 역전 쓰리런
2007. 5. 17. 01:22ㆍIssue/Sports
5월 16일 이승엽 출장경기, 요코하마대 자이언츠전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이승엽 선수는 그동안의 오랜 침묵을 깨고 홈런을 날렸습니다. 시즌 9호, 전 경기로부터 7경기만에 홈런이군요. 정말 오랜만의 홈런이라 가슴이 확 풀리는듯합니다. 오늘도 못치면 어쩌나 걱정하였는데, 기우에 그쳐 다행이군요.
사실 금일 경기도 초반부터 잘 풀리지않았습니다. 2회초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4회초엔 투수 직선타구로 병살 플레이를 당하는등 작년 시즌과는 무척이나 다른 암울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1-1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던 6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테라하라 선수의 포크볼을 멋지게 걷어올리며 3점, 쓰리런 홈런을 뽑아내었습니다. 정말 멋진 홈런이네요.
위 영상은 일본tv에서 방영한 홈런 영상입니다. 홈런치는 장면이 다소 어설퍼보이는데, 이것은 직구를 노리다 포크볼을 쳤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보통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에는 한가지 볼만 노리고 들어온다고 합니다. 직구면 직구, 변화구면 변화구.. 그리고 타석에서 이 공이 들어올 때 스윙을 하는데 자기가 노린 것과 다른 볼이 들어올땐 치기도 힘들거니와 빗맞은 타구가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홈런을 보면 다소 빗맞은 것처럼 보여도 멋지게 넘어갔네요. 겨울시즌내 트레이닝한 효과가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요.
또 영상을 보면 체크해야 할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타격폼. 이전 경기를 보면 이승엽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외다리 타법, 즉 다리를 올리고 칠려고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던데 이번 타석에선 다리가 땅에 붙은 채로 스윙을 하고 있습니다. 다리가 올라간 상태에서 스윙을 할 경우 장타를 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변화구에는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여 이번에는 거의 땅에 붙어 스윙을 하였는데 역시나 이 점이 주효했던 것같습니다. 이 상태라면 다음 경기도 기대해 보네요.
마지막으로 경기후 히어로 인터뷰입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훌훌 털어버렸으면 합니다. 다시금 페이스를 올릴 그 날을 기대하며 다음 경기를 주목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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