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새턴상에 올드보이 후보작으로 선정

미국의 SF 판타지 & 공포영화 아카데미( The Academy of Science Fiction Fantasy & Horror Films)가 주관하는 제 33회 새턴상(Saturn Awards)에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후보작으로 올라왔다는 소식입니다.

SF 판타지 & 공포영화 아카데미는 1972년 Dr.Reed씨가 주최가 되어 만들어진 'THE COUNT DRACULRA SOCIETY' 클럽을 모태로 삼고있으며 지난 30여년간 텔레비젼, 영화 그리고 DVD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총 40여개에 이르는 분야에 상을 시상하고 있습니다.

작품의 경향은 아카데미와는 달리, SF나 판타지를 비롯 VFX(Visual Effect), 애니메이션등 다양한 작품들이 총람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즈의 복수'가 총 10개부분에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화재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현재 'BEST DVD SPECIAL EDITION RELEASE'분야에 후보작으로 선정되어 킹콩, 슈퍼맨2, 쇼우2등과 경쟁중에 있습니다.

한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라이벌전을 벌였던  카(Car / Buena Vista), 해피피트(Happy Feet / Warner Bros.)를 비롯하여 플러쉬(Flushed Away / DreamWorks SKG), 몬스터 하우스(Monster House / Sony), 헷지(Over the Hedge / DreamWorks SKG), 스캐너 다클리(A Scanner Darkly / Warner Independent Pictures)등 지난해 자웅을 겨루었던 인기작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중 스캐너 다클리는 독립영화로서 다소 마이너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돋보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예비 후보작에 선정되기도 한 이 작품은 '블레이드 러너', '토탈리콜'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동명의 원작소설을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듯한 기법이 인상적입니다. 개봉당시 '황홀하면서도 지적인 작품(토론토 스타, 죠프 피비어)'등의 평가를 얻으며 217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하기도 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 DVD로 수입되어 매니아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브랜드 네임으로만 보자면, 카와 해피피트의 압승이지만 결과는 뒤집어 보아야 알 수 있겠죠. 올해 새턴상은 5월 10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선전하기를 바라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도 이변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