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메이즈 Curse Mage 2 이재모 / 두레미디어 이번달 나온 신작중에 주목할만한 책. 커스메이즈이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우선 저주술사에 락커라는 마이너하면서도 특이한 설정이 눈에 띄인다. 누군가를 저주해야지만 힘이 생기는 술사에, 현실세계에선 기타를 치는 언더그라운드의 락커로 스타가 되기를 꿈꾸고 있는 주인공이라, 왠지 재미있을 것같지 않은가. 또 한번 떨어지면 영영 굿바이인 타 소설과는 달리 이지스와 지구를 자유롭게 오가며 모험을 하는 것도 볼만하고,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제국에 대한 설정이라든가 아이린과의 로맨스도 상당히 기대되는 부분이다. 세계관, 모험, 사랑 이 세가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고나 할까. 요즘 무늬만 판타지인 낙서글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볼만한 책인것같..

매직 크리에이터 Magic Creator 2 이상규 / 청어람(뿔미디어) 99년 이계이동물의 광풍을 불게한 '사이케델리아'의 후속작 매직 크리에이터이다. 원작하고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지만, 역시나 얼떨결에 이계로 이동하여 갖은 모험을 다 하는 내용이니 편하게 보아도 될 듯. 일단 세계관을 보면, 기존 유기물과 무기물이 판치던 화학세상에서 벗어나 컴퓨터 세상으로 바뀌었다. 작가가 컴퓨터 전공학부에 입학한 모양. 거기에 군시절의 경험까지. 세계관은 더욱 다양해졌다고 본다. 그러나 작가로서의 역량은 이전보다 떨어졌다고나 할까. 전혀 성장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그래도 최소한 문맥에 맞는 글을 썼는데, 이번에 나온 신작을 보니, 걸어가는 것을 워킹이라고 하는등 외국어 남용현상이 심하다. 대학시절..

영웅 부활전 2 인기영 / 마루 그 옛날 점술가들은 사람을 보며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이 애는 장차 나라를 지키는 영웅이 되거나 난세를 일으키는 반역자가 될 거라고..' 뭐, 사람은 자라난 환경이 중요하다라는 교훈이지만, 때론 이 말이 정설이 되는 때도 있지요. 영웅부활전은 바로 그렇게 시작됩니다. 반역자로서 모든 것을 거머쥘 바로 그 순간에 단 한번의 패배로 모든 것을 잃고 결국 화형에 처해지게 되는 이젤이 누군가의 힘으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삶을 다시 사는 이야기. 반역자와는 다른 길을 걸어가며, 이전 삶에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아차린다는 설정인데, 일단 주인공이 먼치킨적인 성향이군요... 흠... 게다가 시기적으로 별로 안좋은 시기에 나왔기에, 그다지 주목받지 못할 예감이 드네요. ..

퍼스트 블레이드 류 4 반재원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시온, 꿈을 가져라! 그러면 힘이 깨어날 것이다! 불가능한 꿈을 동경하는 우직한 소년 시온과 그를 동경하는 헌신적인 소녀 레닌, 그리고 베일에 가려진 목적을 품은 채 파국의 순간까... 나온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대여점에선 오늘이야 들여놓았더군요.. 아무튼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드디어 보게되었습니다. 이번화는 뜬금없이 알바하는 시온의 이야기로 시작되는군요. 지헤나 교수의 도망(?)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던 시온과 레닌이 알바를 시작하고, 거기에 싹트는 로맨스(?!!!!) 조금 진부한 설정같지만, 그 기발한 묘사력과 위트에 추천 한 방~ 후반부에는 새로운 뉴페이스, 진양이 등장하는군요. 역시나 파티에선 도적이 빠질수 없지요. 꼬마도깨비라는 아명과는 다..

데몬 카이저 Daemon Kaiser 4 토돌 / 청어람(뿔미디어) 마황(魔皇)!! 온갖 극악하고 요사스러우며, 파괴적인 것들 위에 군림하는 자. 마황 카피틀리온. 마황의 탈을 쓴 청렴결백 원칙주의 마계 관리자. 천계와 마계의 긴장 관계를 해소... 흔히 냉철한 사람, 논리적인 것만 추구하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차가운 사람이라고 부른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자기 이익을 위해 혹은 목적을 위해, 아무 미련없이 버릴수 있는 사람.. 보통 이런 사람들은 사회에서 성공하기 마련이지만, 이상하게 드라마나 책에선 악역으로 나오기 십상이다. 바로 이 마왕이라는 이름으로.. 너무나도 냉철하기에,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여신과의 만남에서 화를 자초하고만 카피,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해 중간계에 강림했지만, 정신병자취..

악시 2 가나기 / 로크미디어 세상에 버려진 악시 위모리얼! 그에게 복수라는 길은 기필코 가야만 하는 절대적인 운명이다!! 숨 막히는 긴장감! 끝 모르는 재미가 당신의 가슴을 움직인다! 악시여! 더욱 잔인하게,... 작가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판한다고 하는데, 초보작가라고는 생각하지 못할만큼 독자적인 세계관과 특색있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쟁의 패배로 인해, 타국의 영토에 강제편입되고 결국 비참한 죽음으로서 생을 마감한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악시가 벌이는 진념의 이야기. 일단 요즘 나오는 라이트 판타지와 달리 무차별적인 기연이나, 먼치킨적인 요소는 없어서 좋다. (물론 어느정도는 존재하지만, 그래도 적정선이다.) 또한 생명의 나무와 마나의 나무라는 세계관 아래,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씨앗을 키워 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