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만 세상을 당당하게 살았던, 천방지축 하니.
80년대 한국은 '흑의 역사'라고 할만큼 암울한 시기였다. 군사 쿠테다의 빌미로 시작된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전국을 혼란과 폭력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고 있었고, 이러한 혼란은 문화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70년대까지 한국의 주류였던 로봇애니, 즉 SF만화영화가 거짓된 환상으로 사회에 혼란을 준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퇴출되었으며, 대신 프로야구 출범과 더불어 수많은 스포츠만화가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였다. 83년 '독고탁 태양을 향해 던져라'를 시작으로 야구만화 붐이 일었으며 이어 87년 국내최초의 TV판 작품인 '떠돌이 까치'가 완성되어 이제 극장을 가지않고도 손쉽게 만화영화를 볼 수있게 되었다. 그런 와중에 88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고, 그와 더불어 또하나의 수작이 발표된다. 바로 '달려라..
200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