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이승엽 경기 - 장타가 살아난다.
2006. 8. 31. 03:06ㆍIssue/Sports
8월 30일자 이승엽 출장경기입니다. 히로시마 카프와의 경기인데, 2루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올렸군요. 얼마전 기사를 보니까, 인조잔디에 의한 무릎부담이 가중되어 허리와 무릎에 통증이 심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니, 역시 프로다운 모습입니다.
먼저 2회말 첫타석입니다. 투수는 사사오카. 이 투수는 왕년에 날렸던 선수이지만, 지금은 전성기에서 벗어난 이른바 내리막길에 올라선 투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부터 쉽게 공략하는군요. 기다렸다는듯이 친 공이 좌중간을 가르며 2루타를 만들어냅니다. 시즌 26번째 2루타인가요.
이후 고쿠보의 안타로 3루까지 진출한뒤, 니오카의 중전안타로 홈인. 오늘의 첫 득점을 냅니다. 점수는 1:0 자이언츠가 앞서가기 시작하는군요.
이어 4회말에선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아쉽게도 플라이 아웃이 되고 말았네요.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장타가 터지기 시작한 것이 다음 경기에선 홈런을 기대해도 좋을 듯합니다. 이전경기에선 공에 맞추는 단타위주의 공략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랜만에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영상출처 : 아이스포츠
그리고 마지막 6회말에선 아쉽게도 고의사구를 걸러집니다. 1사 2루의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역시나 이승엽을 두려워하는군요. 간만에 2루타도 내었는데, 페이스 좀 잡게 승부 좀 하지.. 정말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후 이승엽은 고쿠보와 아베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뒤, 대주자 사이토로 교체되었습니다. 아직까진 무릎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모양이네요. 경기중에 교체될 정도라면 하루쯤 쉬는 것도 좋을듯한데, 아무래도 4번타자라서 그런가요. 경기를 빠지기가 쉽지 않은가 보네요.
참고로 현재 타격순위를 보면, 홈런은 37개로 1위이지만, 리고스가 31개로 맹추격을 하고 있네요. 이번달들어 정말 미친듯이 치기 시작하는군요. 득점은 89개로 아오키와 1개차이이고, OPS는 1.012로 후쿠도메(1.067)에 이어 2위로군요. 전반적으로 몇포인트차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는데, 잔여 경기수는 이승엽이 훨씬 불리한 바,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아무튼 오늘 자이언츠는 2연승을 올리며,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겠네요. 그러나 히라감독은 신경 쓸 일이 많은 관계로 머리가 좀 아프겠어요. 내년엔 이승엽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고 하고, 고쿠보선수도 소프트뱅크로 이적한다고 하고, 팀의 4,5번 주포가 빠지게 되니 , 내년에 우승하려면 정신 좀 바짝 차려야 할 겁니다. 이거 머리 좀 아프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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