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들이 있었다 1화를 보고..

2006. 7. 11. 22:18Animation/Ani-Review


'소녀, 소년을 만났다.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 너무나도 뻔하고 어찌보면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 말 한마디에서 즐거움을 뽑아낼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건 바로, 이 오바타 유키님의 '우리들이 있었다'가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 진학한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소망인 나나미가, 학교의 인기남인 야노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 그러나 초반 그들의 사이는 서먹하고 가끔 티격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울림은 기대를 져 버리지 않는 것일까. 어느새 그들은 가까워지고 있다.

원작은 제50회 쇼각칸 대상을 수여받고, 500만부이상 팔린 히트작. 국내에서도 정발판이 나온 것으로 알고있다.

이 작품의 매력이라면, 조금씩 조금씩 기대치가 쌓여 '팟'하고 무언가 터질것같은 긴장감이 나타나는 순간 기대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뚝'하고 떨어진다는 점일까. 마치 공포영화에서 귀신을 기다리는 마음처럼 사람을 기대하게 하는 끌림이 있다.

그리고 나나미의 평범한 일상, 친구의 이름을 까먹어 웃음거리가 되기도 하고, 소소한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최근 사랑을 테마로 한 애니는 상당히 많이 제작된 편이지만, 그중 상당수는 평범한(?) 사랑이라고 불릴만큼 일상적인 이야기는 거의 없다고 본다. 여자를 남장시켜 호스트부에 가입시킨다거나(오란고교 호스트부), 같은 학교 클라스메이트를 하녀로 삼고(이분이 나의 주인님), 심지어 평생을 따르는 여신님도 있다.(오! 나의 여신님)

뭐, 그렇다고 해서 이들 작품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은 이런 종류의 작품도 좋다고나 할까. 이번에 2기가 시작된 '허니와 클로버'와도 좋은 라이벌이 될 듯하다.

[역시나 남자친구는 꽃미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