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프랑스전 자문자답
2006. 6. 19. 18:33ㆍIssue/Sports
이번 프랑스전에 대한 감상을 백문백답 형식으로 올려봅니다.
1. 프랑스전 경기의 소감은?
얼기설기 제대로 꿰어맞쳐지지 못한 퍼즐조각들이 제대로 맞추어진 조각앞에 얼마나 무력한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후반 프랑스의 체력 열세로 동점골을 획득하였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체력, 조직력, 기술 그 모든 것이 프랑스보다 한 수 아래였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세계 축구의 수준과 한국 축구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잘 알수있는 기회였다고나 할까.
많은 부분에서 답답할 정도로 헛점이 노출되었고, 전반전 유효슈팅 '0'이라는 숫자는 아직도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게 해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아시아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본선에 자주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축구변방국'이고 우리의 갈 길은 멀고도 멀다.
그래도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때 5:0이라는 치욕적인 점수차로 진 것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졌다고 보인다.
2. 이번 경기, 가장 훌륭한 선수는?
박지성, 어찌보면 이번 한국대표팀은 박지성의 원맨쇼로 버티어나가는 듯하다. 전후반 두개의 프리킥 모두 박지성의 반칙을 통해 얻어진 것이고, 후반 39분의 동점골 역시 박지성의 발에서 나왔다.
확실히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라고나 할까. 이영표도 출전하였지만, 다른 선수에 비해 그다지 주목받을만한 플레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번 경기에서 이천수는 조금 부진해보인다. 뭐, 미드필더에서 워낙에 골 투입이 안된 까닭도 있지만..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를 주도한 박지성은 확실히 MVP 대접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본다.
3. 이번 경기, 부족해 보이는 선수는?
이운재. 분명 골키퍼로서 이운재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후반 내내 프랑스 공격진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낸 것은 분명 그의 뛰어난 능력탓이다. 그러나 그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기에 부족해 보인다.
골키퍼는 골을 지키는 역활도 하지만 동시에 팀을 조율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각국의 대표팀이 골키퍼를 뽑을때 관록있는 자를 뽑는 것도 이때문이다. 필드와는 조금 떨어진 시점에서 경기의 흐름을 분석하고 조율할 수 있는 것, 그것또한 골키퍼의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운재의 단점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전후반, 골킥의 99%이상이 모두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롱슛이었고, 이중 60%이상이 한국팀이 아닌 프랑스팀에게 바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40%는 한국팀에게 연결되었으나 이미 밀집된 프랑스팀에게 밀려 아군진영으로 백패스를 해야만 했다.
이런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한국의 수비수는 휴식시간없이 바로바로 수비에 투입되어야 했고, 그 결과 김남일을 비롯한 한국의 수비수 상당수가 경기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토고전과 같이 안에서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프랑스 공격수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나만의 바램이었을까? 분명 골을 막아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의 조율사로서의 역활은 아직 부족해보인다.
4. 오심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오늘자 뉴스를 보니, 피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없음'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뭐, 이와는 별도로 국내네티즌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지만..
스페인이나 독일의 해설자들은 이 골이 오심이라고 말하고 있고, 국내에선 아래와 같은 사진을 돌리며 오심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보인다.
그러나 어느 프랑스 네티즌의
심판에 의해서 인정되지 않는 득점은 득점이 아니야.
그게 게임이고 또한 규칙이니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정당화 하는 걸 그만 둬
라는 말처럼,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골을 굳이 골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그것이 행운이든 아니든간에..
5.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우리 대표팀이 1승 1무로 팀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늘 토고대 스위스전을 보아야 알겠지만, 만약 토고가 스위스와 프랑스에게 모두 패배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자신할수 없다. 히딩크 감독의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말처럼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화이팅~
1. 프랑스전 경기의 소감은?
얼기설기 제대로 꿰어맞쳐지지 못한 퍼즐조각들이 제대로 맞추어진 조각앞에 얼마나 무력한지 보여주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후반 프랑스의 체력 열세로 동점골을 획득하였기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체력, 조직력, 기술 그 모든 것이 프랑스보다 한 수 아래였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세계 축구의 수준과 한국 축구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잘 알수있는 기회였다고나 할까.
많은 부분에서 답답할 정도로 헛점이 노출되었고, 전반전 유효슈팅 '0'이라는 숫자는 아직도 세계의 벽이 얼마나 높은지 잘 알게 해주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선수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아시아라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본선에 자주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축구변방국'이고 우리의 갈 길은 멀고도 멀다.
그래도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때 5:0이라는 치욕적인 점수차로 진 것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졌다고 보인다.
2. 이번 경기, 가장 훌륭한 선수는?
[BBC 박지성의 평가는 8.73으로 팀내 최고 평점]
박지성, 어찌보면 이번 한국대표팀은 박지성의 원맨쇼로 버티어나가는 듯하다. 전후반 두개의 프리킥 모두 박지성의 반칙을 통해 얻어진 것이고, 후반 39분의 동점골 역시 박지성의 발에서 나왔다.
확실히 히딩크 감독의 수제자라고나 할까. 이영표도 출전하였지만, 다른 선수에 비해 그다지 주목받을만한 플레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번 경기에서 이천수는 조금 부진해보인다. 뭐, 미드필더에서 워낙에 골 투입이 안된 까닭도 있지만..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를 주도한 박지성은 확실히 MVP 대접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본다.
3. 이번 경기, 부족해 보이는 선수는?
이운재. 분명 골키퍼로서 이운재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후반 내내 프랑스 공격진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낸 것은 분명 그의 뛰어난 능력탓이다. 그러나 그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가고 있기에 부족해 보인다.
골키퍼는 골을 지키는 역활도 하지만 동시에 팀을 조율하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각국의 대표팀이 골키퍼를 뽑을때 관록있는 자를 뽑는 것도 이때문이다. 필드와는 조금 떨어진 시점에서 경기의 흐름을 분석하고 조율할 수 있는 것, 그것또한 골키퍼의 역활이라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이운재의 단점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전후반, 골킥의 99%이상이 모두 하프라인을 넘어가는 롱슛이었고, 이중 60%이상이 한국팀이 아닌 프랑스팀에게 바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40%는 한국팀에게 연결되었으나 이미 밀집된 프랑스팀에게 밀려 아군진영으로 백패스를 해야만 했다.
이런 무리한 공격으로 인해, 한국의 수비수는 휴식시간없이 바로바로 수비에 투입되어야 했고, 그 결과 김남일을 비롯한 한국의 수비수 상당수가 경기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토고전과 같이 안에서 볼을 돌리면서 경기를 조율하고 프랑스 공격수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나만의 바램이었을까? 분명 골을 막아내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의 조율사로서의 역활은 아직 부족해보인다.
4. 오심논란에 대한 나의 생각은?
오늘자 뉴스를 보니, 피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정식으로 '문제없음'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한다.
뭐, 이와는 별도로 국내네티즌들은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지만..
스페인이나 독일의 해설자들은 이 골이 오심이라고 말하고 있고, 국내에선 아래와 같은 사진을 돌리며 오심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들도 보인다.
그러나 어느 프랑스 네티즌의
심판에 의해서 인정되지 않는 득점은 득점이 아니야.
그게 게임이고 또한 규칙이니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정당화 하는 걸 그만 둬
라는 말처럼, 심판에 의해 인정되지 않은 골을 굳이 골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그것이 행운이든 아니든간에..
5. 끝으로 하고싶은 말은?
우리 대표팀이 1승 1무로 팀 1위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오늘 토고대 스위스전을 보아야 알겠지만, 만약 토고가 스위스와 프랑스에게 모두 패배한다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자신할수 없다. 히딩크 감독의 '우리는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말처럼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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