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규토대제

 규토대제 Guuto the Great 2  

쥬논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머나먼 유배지 오그나탐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사투! 쥬논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규토대제』의 백미는 단연코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파워풀한 액션에 있다. 그리고 거기에...

'양신의 강림'이후 내놓은 쥬논작가의 최신작. 나하곤 그다지 코드가 맞는 것같지는 않지만, 글 자체는 나름대로 구성지고 알차다.

군림의 절대자였던 황제가 무슨 일인지, 아무 권력도 없는 3황자의 몸으로 환생하여, 다시 황제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인데, 이 책의 묘미는 아무래도 주술이라 불리는 '타투'가 아닌듯싶다.

이전에 '디아블로'같은 게임을 해 보신 분이라면 바바리안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알 수 있을듯. 그게 바로 타투라 불리는 주술이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서양에서 꽤나 유행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타지의 경우 일본 판타지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별로 알려지지 못한 것이 사실.

새로운 세계관의 창조가 아닌 차용에 불과한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주술이라는 법칙을 무리없이 글에 녹아들게 한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하고싶다. 그러나 중간 중간 보이는 주인공의 철부지같은 행동이 글의 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옥의 티. 연륜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이전 '내손안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대부분 작가의 나이가 많지 않은바, 높임말같은 격식을 차리는 부분에 있어 처리가 무척 미숙한 점이 요즘 작가들의 문제점이 아닌듯싶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중 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