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용랑기
2006. 6. 5. 00:34ㆍIssue/Book
판타지계에 '가즈 나이트'가 있다면 무협지엔 '황제의 검'이 있다고 할 정도로 우려먹기의 극치를 보여준 작가가 이번에 새 책을 내 놓았다. 이전에 황제의 검을 보다, 드래곤볼처럼 싸우고 이겨서 레벨업후 다시 싸우는 루프의 무한반복에 지쳐 책을 중간에 놓아버린 적이 있는데, 과연 이번엔 어떠할지, 관심반 걱정반의 마음으로 보았다.
일단 이전에 비해 필체는 안정되어 있다. 무협지의 세계관이 안정되어 있다고나 할까, 설정상 그렇게 툭 튀어나온 듯한 모난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마정'과 같은 이전의 세계관을 차용한 것은 나름대로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부분에 있어서는 지루함이 이어진다. 우연하게 세맥에 막대한 내공을 가진,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주인공이 역시나 하늘의 뜻이라는 우연에 의해 꽤나 강한 조력자 둘을 부하로 부리고, 점점 강해진다는 내용.
뭐, 이전에는 이런 스토리가 잘 팔릴지 모르겠지만, 워낙에 비슷한 스토리가 판치는 이때, 이 책의 메리트는 거의 없다고 본다. 기껏해야, 이전 '황제의 검'에 편승해 팔리는 정도...
좀더 작가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토리가 요구된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중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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