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고교 평정화

2006. 6. 10. 00:50Issue/Book

 고교평정화 6  항상 / 로크미디어
지금까지의 학원물은 잊어라! 고무판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학원 판타지 고교 평정화! '지금은 고교의 평준화가 아니라 평정화가 필요할 때!’ 국가 비밀 살인 병기 김동빈 장군의...


사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땐, 홍성철님의 레이셜 자칼과 같은 분위기에 끌렸었다. 그러나 너무 비슷해서일까, 6권 완결로 끝을 맺는 이 책은 너무나 허무한 완결로 실망을 안겨준다.

일반적으로 소설을 이야기하면, 기-승-전-결, 즉 클라이막스 뒤에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결말이 있어야 하는데, 이 책은 이 부분에 있어 너무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있다. 원회장의 사주로 식물인간이 된 장군이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또 복수를 다짐한 동민이 한국에 돌아와서 어떻게 행할 것인지. 학생연합의 실체는 무엇이며, 장군의 아들이었던 길태의 죽음에 원회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되었는지..

주요 스토리외에도 서브 스토리로 들어가면 완결되지 않은 것 투성이다. 가령 송교관의 로맨스는? 동민이 자주 상담받는 원장선생님의 실체는? 그 무엇하나 답해주지 않은채, 마지막에 '난 민간인이다'라는 말 한마디로 이야기를 끝내다니.. 이럴땐 정말 맥빠진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모든 결말을 유보함으로서 단지 동민이 특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끝없이 싸우고 싸우는 어설픈 씬만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차라리 어설프게라도 결말을 내었으면 좋으련만.. 작가의 필력부족인지 아니면 출판사의 외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 되었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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