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아트로포스
2006. 6. 1. 17:36ㆍIssue/Book
누군가가 말했다. 타임머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왜냐하면 타임머신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때문에, 타임머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나.. 그러나 만약 내가 과거로 가서 잘못된 일을 고칠수 있다면?
철민은 불행하다. 어린시절 양아치 생활을 전전하다, 그저그런 삶을 살고 마침내 교통사고로 죽음에 이르는 어찌보면 평범한 남자이다. 그러나 그가 죽음의 순간 우연히도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과거의 잘못, 미래의 예지를 통한 성공 그 모든 것을 하나씩 이루어간다.
사실 타임머신을 소재로한 작품은 이전에도 많이 존재하였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거의 없기에 이 작품은 신선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러한 신선한 소재에 대해 글을 이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점이 단점이다.
한마디로 너무 밋밋하다고나 할까. 미래를 알기에 과거를 미리 선점해서 돈과 명예를 얻는다지만, 그와같은 확률은 정말 백만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타임머신'에서도 보여지듯이 우연한 손동작 하나가 미래를 가르는 판에, 미래에 성공했다고 해서, 그것이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은 이러한 법칙을 무시하고 하는 족족 성공가도를 달린다. 오죽하면 사람들이 '마스터 플랜'이라고 칭호를 붙여줄 정도로... 그러다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결국 주인공의 신변잡기에만 열중하는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라이트소설이라는 단점으로 인해, 글 자체가 깊이있는 글보다는 재미위주의 킬링타임용으로 제작된 점도 있지만, 역시나 이러한 점을 메꾸어줄 필력부족은 정말 큰 단점이다. 차라리 주인공이 죽고 그 주변의 친구가 유지를 이어나간다면 대박을 칠지도...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소금이의 평가 : 10점만점중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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