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황당한 사건...

2006. 5. 9. 18:53하루 일기/2006 Diary

얼마전 우리집에 가스가 잘린 적이 있다. 사실 우리집은 겨울이라도 그다지 난방을 틀지않고 사는 집인데, 한달에 무려 20만원 가까이 나왔다. 가스 틀을때라곤 음식만들때와 저녁에 샤워할때밖에 없는데...

어머니께서 독한 마음에 도시가스 끊고 여름엔 부탄가스로 밥지어 먹으시겠다고 가스를 끊어버리셨다. 그런데 이게 웬 일....

가스공사에서 우리집 가스를 끊었는데, 옆집가스가 차단되는게 아닌가...

나중에 사정을 알아보니 그동안 우리집과 옆집 가스 고지서가 바뀌어서 나온 것이었다. 더 웃긴것은 4층집도 서로 바뀌어서 나왔는데, 그 두 집은 돈이 비슷하게 나와서 모르고 있었던 것...(우리집 아니면 아무도 몰랐을듯...^^)

안 잘랐으면 정말 끝까지 옆집 가스비로 집 나갈때까지 계속 낼 뻔했다.. 휴....

그 이후, 몇일뒤, 집주인이 이것저것 계산해서 30만원정도 돌려주겠다고 하는데..
가스공사에서 관련 고지서를 보여주지않아 실제로는 그보다 좀 더 많이 나왔을듯 싶다.

아무튼 세상사, 가끔 이렇게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곤 한다. 그래서 오늘이 즐겁다. ^^